
배우 신예은(28)이 메디컬 휴먼 로맨스 '닥터 섬보이'를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신예은은 앞서 7일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에서 육하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대학병원 간호사에서 비밀을 품고 고향 편동도의 보건지소로 들어간 인물을 소화했다. 또한 육하리는 내면의 아픔은 물론, 상냥한 오지랖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이 돋보이는 캐릭터. 신예은은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탁월한 강약 조절로 육하리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신예은은 98년생 동갑내기 배우 이재욱(도지의 역)과 '메디컬 휴먼 로맨스'를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로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두 사람은 단순한 멜로가 아닌 '쌍방 치유' 서사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이에 '닥터 섬보이'는 시청률 5%를 돌파,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로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신예은은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제 목표는 육하리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거였다. 저는 사람들이 하리를 바라봤을 때 '저 아이를 어쩌면 좋냐, 아이고' 해주시길 바랐는데 그 이상으로 많은 분이 함께 울어주셨다. 목표보다 훨씬 큰 성취감이 들어서 너무나 감사했다"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제가 비록 연기를 하는 것이지만 살아가면서 인물의 감정을 생각했을 때 엄청나게 집중하고 몰입하려 하지 않아도 눈물 버튼이 입혀진다는 감정을 알게 됐다. 그만큼 캐릭터와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번 '닥터 섬보이'에서 그런 경험을 꽤 해서, 앞으로 다른 작품을 만날 때도 진하게 친해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깊은 여운을 전했다.
특히 신예은은 "육하리가 살아있는 느낌"이라며 "하리는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사람이니까, 뭔가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그 끝이 있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 인물이라고 본다. 하리가 자신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오지랖은 결국 오지랖이 아닌 따스한 마음이고 넓은 그릇이니까, '앞으로도 마음껏 사람을 섬기며 살아가길 바란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애틋하게 얘기했다.
또한 신예은은 "육하리뿐 아니라 '닥터 섬보이' 속 다양한 인물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또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치유받고 힘을 얻었다. '닥터 섬보이'를 시청해 주시는 분들도 각자의 삶 가운데 어느 정도 공감이 되셨을 거 같다. 제가 '닥터 섬보이'로 힐링받고 힘을 얻은 것처럼 우리에겐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거, 우리 곁에 누군가가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거, 이를 전달하는 게 우리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싶다. 시청자분들이 같이 느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더불어 신예은은 지난해 JTBC 시대극 '백번의 추억'의 김다미, 허남준과 얽히고설킨 삼각 로맨스와는 또 다르게 다가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짚었다. 그는 "현대극을 오랜만에 했다. 지금 이 말투를 쓸 수 있다는 게 이상하게 처음엔 뭔가 신기하고 낯선 느낌을 받았을 정도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로코(로맨틱 코미디)도 오랜만이었다. 이번에도 (이재욱-이설과) 약간의 삼각관계가 있긴 했지만, 종희('백번의 추억')가 처한 상황과 하리가 처한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하리가 가진 트라우마가 있고 그게 드러나야 했기 때문에, 삼각관계가 심하게 얽혀 있었다면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리의 트라우마 자체가 어긋났을 거다. 그래서 (삼각관계를) 낮추고 조율을 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신예은은 "방영 중에 어디 행사를 가면 팬분들이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바쁜 삶 속에서 챙겨봐 주셔서 무척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신예은은 "하리는 해맑고 맑은 이미지에 오지랖도 있다. 그런 점이 저와 많이 닮았다"라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면서도 "초반 감정을 따라가는 건 힘들었다"라고 복합적인 감정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 아이도 상처를 겪는데 그렇다고 매번 우울한 것도 아니라 강약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리가 가진 여러 사연들 속에서 '의사 선생님을 많이 만난다' 그런 소문으로 힘들어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이 아이가 오지랖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을 거라고 봤다. 사람들이 어렵다면서 왜 잘 다가가지 했을 때 과거 트라우마와 본연의 매력인 오지랖이 부딪히는 거다"라고 속 깊은 내면에 혀를 내둘렀다.

육하리는 '의사 킬러', '꽃뱀' 루머로 동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극심한 맘고생을 겪은 터. 이에 대해 신예은은 "이 부분을 두고 이명우 감독님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 저는 '소문일 뿐이고 진짜가 아니면 무시하면 되잖아요' 이렇게 생각했다. 일하는 공간에서 모두가 날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소문이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반복되면 그 심리적 트라우마가 어떨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나라면 과연 어떨까' 하고 말이다. 근데 그 고민이 풀렸던 때가 있었다. 편의점에서 동료 간호사들이 하리에 대한 뒷담화를 나누는데 그걸 지켜만 보고 있는 장면을 찍을 때 그 순간 실제로 엄청 외로움이 몰려왔다. 사람들 눈을 쳐다보기가 어려워지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하리를 분석했을 땐 강인하고 씩씩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참 많이 여린 아이이고 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구나라는 걸 촬영하면서 깨달았다"라고 육하리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실제 신예은의 루머에 대처하는 자세는 어떨까. 그는 "저는 조금 회피하는 편인 거 같다. '어차피 소문이고 내가 아니면 아닌 거지' 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게 나에 대해 얘기하는데, 내가 진실을 말해 봤자 들을까 하는 성향에 피하게 되는 게 있다. 근데 요즘은 한 번 직접적으로 마주해 볼까 싶고, 그런 용기가 내 삶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이재욱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동갑이지만 제가 빠른 년생(1월생)이고 언니, 아니 누나다"라고 '누나 부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신예은은 "근데 이재욱이 저보다 더 어른스러운 사람이더라. 현장 스태프분들이랑도 너무 잘 지내고, 항상 베푸는 걸 많이 좋아했다. 저희 스태프분들에게까지 너무 잘해 줬다. '(이)재욱 님이 이런 거 챙겨 줬다' 하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이어 "제가 작품에 관해 뭐 물어보려고 연락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하리 쌤(선생님) 하면서 받아주곤 했다. 사람 자체가 다 품어주고 그래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라고 성품을 높이 샀다.
또한 신예은은 이재욱에 대해 "연기적으로도 당연히 너무나 잘하고, 감정의 폭이 1부터 100까지 있다면 이를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마치 버튼이 있는 것처럼 재능이 어마어마한 사람이라고 느꼈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신예은은 "저는 조금의 낯가림이 있어서, 누구든 서서히 친해지는 편이다. 동갑이다 보니까 좀 더 조심하려고 했던 부분이 있었다"라면서 "이재욱을 업는 신을 찍을 때도 배려를 많이 받았다. 사실 업는 것보다 업히는 사람이 더 힘들다. 근데 이재욱이 저 편하게 하려고 힘을 주더라. 그게 느껴지는데도 이재욱은 괜찮다고 안 힘들다고 했다"라고 따뜻한 일화를 떠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재욱은 올 5월 육군 현역 입대, 현재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에 신예은은 "촬영 끝나고 다 같이 잘 가라고 바비큐 파티를 했었다. 이재욱이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저도 궁금하다"라고 언급했다.
'면회' 계획을 묻는 말엔 "아직 그런 얘기는 안 나왔는데, 누가 출동하자 하면 다들 갈 거 같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신예은은 "이재욱은 군 생활도 잘할 거 같다. 워낙 사람 자체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낯가림도 없어 보인다. 나이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모두와 친해지는 분이라, 알아서 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현실 절친다운 반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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