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를 가스라이팅해 납치·살인을 저지르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유괴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3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11회에는 판사 출신 변호사 정재민과 가수 전효성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이날 방송은 실제 사형이 집행된 대한민국 사형수들의 이야기인 '사형수다' 에피소드로, 1980년대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주영형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사건은 다급한 유괴 신고 접수로 시작된다. 피해 아동은 어린 시절 앓았던 소아마비로 몸이 불편했지만 모범생으로 자라난 이윤상 군이었다. 집 앞 서점 심부름을 간 뒤 소식이 끊겼고, 곧이어 협박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들을 교도소에서 출소한 4인조 납치범이라 밝힌 이는 "4000만 원을 준비하라"라고 협박했다. 이들은 전화와 편지로 부모를 옥죄며 윤상 군의 누나를 시켜 돈을 직접 가져오라고 시키기까지 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누나를 납치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실종 106일째 전국에 수배 전단지를 배포하고, 부모님은 범인에게 호소문 편지를 써서 신문에 내기도 했다. 국가적으로 이 사건을 주목한 가운데, 윤상 군이 당시 중학교 체육 선생님과 만나려고 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약속 장소에 늦게 온 선생님은 윤상이가 없어서 자신은 대학원 수업에 들으러 갔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은 부모님 주변 700여 명과 전과자 우범자 1만6000여 명을 조사했지만 용의자는 없었다. 협박편지에서 지문도 나왔지만 조사 대상 중 일치하는 자는 없었다.
실종 1년이 지나 수사팀은 그날의 기억을 끌어내기 위해 일본의 유명 최면술사를 불렀고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가 포착됐다. 범인은 바로 주영형이었는데, 그의 정체가 바로 체육 선생으로 밝혀진다. 주영형은 과거 여학생 수십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학교를 떠났던 전력이 있었고, 이번 사건에서는 제자였던 여고생들을 가담시킨 것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안긴다.
정재민 변호사는 주영형의 행각에 대해 "여태까지 본 범인 중 가장 악마 같다"고 말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특성을 가장 많이 드러내는 범죄자"라고 분석했다. 전효성 또한 제자를 상대로 한 범행에 "미친 거 같다"라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실제 주영형은 실종 사건으로 전국이 소란스러웠을 당시에도 태연하게 학교에 나가고 윤상 군을 걱정하는 척 방송 인터뷰도 하면서 주위를 기만했다. 전효성은 제자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선생님의 만행을 두고 "너무 잔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허언 탐지기(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 그의 실체가 밝혀지는데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분노를 자아낸다. '형수다2'는 무자비한 유괴와 살인, 범인을 법정에 세운 집요한 수사 과정, 제자를 상대로 한 가스라이팅 등을 통해 한 시대를 뒤흔든 참혹한 범죄의 전모를 조명한다.
한편 '형수다2'는 전 세계적으로 실제 범죄 사건을 다룬 콘텐츠 장르 '트루 크라임(True Crime)'이 인기를 얻고 있음에 따라 글로벌 시청자들을 위한 AI 더빙을 도입했다. 3회부터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4개 국어 더빙을 진행 중이며 전체 회차 더빙을 진행할 예정이기에 글로벌 시청자들도 '형수다2'를 손쉽게 시청 가능하다.
'형수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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