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문아' 개그맨 양세찬도 진태현과 같이 갑상선암을 투병했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출연했다.
진태현은 "갑상선암에 걸렸었다. 이제 건강해졌고 수술하고 나서 오히려 더 좋아졌다"라고 최근 근황을 밝혔다. 박시은은 "정말 놀랐다. 건강검진 했는데 뭐가 나올 줄은 알았지만, 암이 나올 줄은 몰랐다. 그때 건강검진이 처음이었다. 놀라긴 했는데 난 어떤 상황이 생기면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다. 또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빨리 선생님 알아봐야 했다. 어쨌든 초기라고 하니 다행이었다"라고 했다.
양세찬도 같은 병을 앓았다고 그는 "나도 갑상선 암이고 10년 됐다. 얘기 들었을 때 충격이었다. 나도 30대였다. 군대 전역하고 개그맨들끼리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선생님이 갑자기 나만 부르더라. 그때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고, 그게 갑상선암이었다. 유두암이었다. 슬플 시간이 없었다. 처음이면 충격이고 놀랐다. 모든 게 다 무너지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진태현은 "처음 들었을 땐 힘들었다. 워낙 운동도 많이 해서 걸릴 거라 생각 못했다. 내가 암이라는 생각에 우울했다. 다음날부터는 아내가 바로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태현은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닌데 운동을 시작하니까 몸이 빨리 올라온 거 같다. 연락이 많이 안 왔다. 다들 걱정해서 연락을 안 하더라. 서운하거나 속상하진 않았다"라며 "감사했던 게 우빈 씨가 비인두암 투병하지 않았나. 연락이 왔더라. 나하곤 친분이 없다. 건강식품을 선물로 보내줬다. 완전히 같은 암은 아니지만 같은 질병을 앓은 사람으로 돈독해지고 힘이 됐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수술 후 첫 마디가 '저기요' 였다고. 진태현은 "수술하고 나서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고 톤이 달라질 수도 있다더라. 암이 초기였다. 난 암이 작았지만 100% 암이었다. 갑상선을 찌르지 않나. 마취도 없었다. 아내 앞에서 멋있는 척한다고 그냥 했는데 암 조직이 생각보다 컸다. 다행히 전이는 안 됐고 절제하고 청소 잘했다. 수술 너무 잘됐다"라고 기뻐했다.
진태현은 "3~4년간 오후만 되면 힘들었다. 3~4시만 되면 무기력증이 왔다"라고 하자, 양세찬은 "난 진짜 꿀잠 잤다. 10시간 잤다. 다음날 이용진 형한테 '개운하다'라고 말하면서 하품했다. 그게 알고 보니까 신호를 보낸 거였다"라고 했다. 이에 진태현은 "3년 전에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암을 떼어내고 나선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더 움직인다. 그게 너무 좋더라. 원래 콜라 좋아하고 젤리 좋아했다. 이젠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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