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 가수 남진이 월남전 파병 당시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아티스트 남진'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11팀의 후배 가수들이 데뷔 60주년의 역사를 되짚었다.
이날 남진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박민수의 '미워도 다시 한번' 무대를 감상한 뒤 과거 참전했던 베트남전을 떠올렸다.

남진은 1969년에 발표된 '미워도 다시 한번'이 흥행할 당시 군에 입대해 2년간 베트남 전장을 누볐다고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그는 "막 반응이 뜰 때 월남에 파병했다. 그때 추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저녁을 먹고 밤에 매복을 나가야 하는데 앉아서 일어나려는 순간 '쉬익'하는 소리가 났다. 저는 도착 일주일밖에 안돼서 전쟁이 익숙하지 않았다. 전부 '폭탄이다!'하고 피하는데 저는 피하지 못했다"라고 위험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밥을 먹던 테이블 옆에 폭탄이 떨어졌다. 저하고 1m 거리였다. 다행히 그게 불발이 됐다. 불발됐기 때문에 이 멋진 방송을 할 수 있었다. 그게 터졌다면 분해됐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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