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프 손종원이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의 '역대급 빈 냉장고'를 재료로 3코스 요리를 완성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유튜버 곽튜브와 주우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평소 식욕이 거의 없다고 밝힌 주우재는 "냉장고에 넣을 게 없어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출연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로 공개된 그의 냉장고는 캐리어만 한 크기에, 내용물은 놀라울 만큼 비어 있었다. 냉장실에는 음료수와 잼 몇 개뿐, 냉동실에는 계란빵·절편·아이스크림·초코빙수가 전부였다. 믿기 어려운 수준의 '빈 냉장고'에 셰프들은 말을 잃었고, 함께 출연한 곽튜브는 "끝까지 고사하셨어야죠. 요리를 어떻게 해요"라고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아침에 일어났다고 해서 배가 바로 고프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먹기엔 죄책감이 든다. 부모님한테도 죄책감이 들어서 이 정도 먹고 나가면 괜찮아서 먹고 나간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무식욕 라이프'를 고백했다.
이날 셰프 손종원과 정호영은 각각 '팥셔니스타'와 '반만 우동 먹어봐'를 주제로 요리에 돌입했다.
손종원 셰프는 냉동 절편에서 얻은 팥을 활용해 팥죽·구운 절편·팥빙수 3코스 요리를 완성했고, 정호영 셰프는 계란빵 속 베이컨·라떼를 활용해 오므라이스용 계란과 우동을 조합한 메뉴를 선보였다.

15분간의 요리가 끝나자 주우재는 "셰프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할수록 점점 수치스러웠다. 알몸으로 광장에 나간 느낌이었다. 제 냉장고에서 나왔다고 믿겨지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손종원의 요리를 맛본 그는 "저, 잘 먹는 사람이었나봐요. 말이 안 돼요. 절편에서 나온 팥죽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익선동 카페 느낌 난다"고 놀라워했다. 정호영의 음식을 맛본 뒤에는 "미친 거 아니야?"라며 "사 먹는 볶음우동 맛이 난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최종 선택에서 주우재는 손종원의 요리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두 음식 다 놀랍게 맛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외부 재료를 많이 썼냐 안 썼냐로 갈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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