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진혁이 자신의 인생을 바꾼 평생의 은인으로 최수종을 꼽았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최수종을 위해 절친한 누나 박경림과 함께 김치를 담는 최진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진혁은 박경림의 도움을 받아 김장에 나섰다. 그를 배우로 데뷔할 수 있게 도와준 은인인 최수종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20여 년 전,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던 최진혁은 결승전 마지막 미션으로 최수종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첫사랑'의 한 장면을 연기하게 됐다. 최진혁이 미션 준비에 진땀을 흘리자 박경림은 당대 최고 배우였던 최수종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최진혁은 "제가 누나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더니 최수종 선배님께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경림은 "오빠는 최고의 배우셨다. 진혁이가 '그게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할 수 없어서 전화드렸다. 오빠가 시간이 없으니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최진혁은 배우 지망생인 자신에게 선뜻 연기 지도를 해 준 최수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밤 10시가 넘었는데 선배님께서 파자마 차림으로 나오셨다. 그 장면이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다. 선배님에 거실 소파에 앉으셔서 제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연기해 주셨다.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최진혁은 최수종 덕분에 오디션에서 대상을 받아 데뷔하게 됐다고 밝히며 "내가 선배가 됐을 때 후배 연기자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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