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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정경호 실제 인물, 유재석이었다 "병원 행사서 MC한다"[유퀴즈]

'슬의생' 정경호 실제 인물, 유재석이었다 "병원 행사서 MC한다"[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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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김준완 역의 실제 인물 유재석 교수가 본인의 인생을 밝혔다.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김장혈관흉부외과 유재석 교수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나보다 후배 유재석이다. 이름 때문에 병원 행사에서 늘 진행한다던데"라고 물었다. 유 교수는 "예전에 오리엔테이션 가면 '여기 유재석이 있다. 사회 좀 봐달라'고 했다. 그러면 내가 '난 그런 분 아니다'하고 들어가곤 했다"라고 답했다.


해당 병원에는 조용필 교수도 있다고. 그는 "혈관의과 교수님이다. 외래를 같은 곳에서 본다. 진료실 모니터에 조용필/유재석이라고 쓰여 있더라. 그걸 사진 찍은 적 있다"라며 "죽기 전에 유재석을 만나는 게 꿈이었다. 나오려면 사연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 폐결핵 때문에 폐를 절제해서 폐활량이 정상보다 65%다. 내년쯤 풀마라톤을 뛰면 인간 승리 사연으로 출연시켜주지 않나 농담처럼 말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유 교수는 "2002년 월드컵 시절이 제일 떠올리기 싫은 시기였다. 약제에 듣지 않은 병에 걸려서 결국 폐의 일부를 절제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핵이 여전히 많다. 보통 결핵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약을 먹으면 완치된다"라며 "다제내성 결핵은 약을 써도 잘 안듣는 거다. 약이 듣지 않으면 폐를 절제하는데 보이지 않는 균이 있을 수 있어서 1~2년 정도 약을 먹는다. 심정적으로 그 환자한테 폐결핵 환자한테 옮았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한테 심리적으로 이유를 만들어내는 게 안정하려고 했던 거 같다. 내가 의심했던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됐다. 사실 굉장히 절망적이었다. 6년간 정든 친구들이랑 동떨어졌다는 생각이 드니 세상에 혼자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난 3~4년 후 완치가 됐는데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후회가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경호가 맡은 김준완 역의 실제 인물이다. 특히 그가 겪은 일이 한 에피소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펠로우 시절 중환자실에 20살 여자아이가 누워 있었다. 다른 환자는 보호자가 있는데 유독 그 친구만 혼자 있어서 가끔 수녀님이 일주일에 한두 번 오는 정도였다. 담당 간호사한테 물었더니 보육원 출신이어서 면회자가 없다더라"며 "너무 외로울 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 친구한테 의사를 물어보고 말벗을 구해도 되냐고 물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이 참여해줬다. 하루에 두 번씩 면회 와서 사람들이 말벗을 해줬다. 이 친구가 유재석 님을 좋아해서 당시 친구들이랑 계속 함께 보냈던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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