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바둑기사 이세돌과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손석희와 만났다.
8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이세돌, 페이커가 AI와 대결하는 인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세돌은 10년 전 인류 최초로 AI '알파고'와 대결해 4대 1로 패한 바 있으며, 페이커는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그록 5'의 도전을 받아들여 대결을 앞둔 상태다.

이세돌은 은퇴 후 AI와 바둑 대결을 해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2019년 말에 은퇴했고 2021년에 흑을 잡고 두 점을 깔고 대결했는데도 AI에 졌다. 2017년 이후 인간이 AI에게 바둑을 이기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세돌은 "그래서 공정한 방법으로 대결을 했다. 제가 두 점 깔고 AI는 20초, 저는 무제한 (시간)으로 했다. 한 대국을 한 달 반 정도 한 것 같은데 그건 승리했다. 두 판 이겼다"라고 했다.

그는 "세 번째 대국에서 제가 정선(한쪽이 늘 먼저 두는 것)으로 뒀는데 그때 정말 막막함, 벽 같은 걸 느꼈다. 무슨 수를 써도 못 이기겠다 싶었다. 평생 둔다 해도 AI에 못 이기겠다 싶었다. 그 다음부터는 바둑을 안 뒀다"고 말했다.
페이커가 "요즘 바둑 AI는 어느 정도 발전했냐"고 묻자 이세돌은 "지금 5년 정도 지났는데 인간의 관점으로 봤을 때 2021년도나 2026년이나 AI의 실력은 비슷할 것이다. 이미 인간의 관점으로 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관측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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