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오초희가 주말부부 생활 속 홀로 쌍둥이를 돌보는 고충을 털어놨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결혼 3년 차인 오초희와 변호사 남편 남재성이 출연했다. 이날 오초희는 남편과 주말 부부로 지내며 홀로 쌍둥이를 돌보던 중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초희는 "결혼 전 연애할 때만 해도 제가 연락하면 바로바로 답장이 왔다. 바쁜 사람인데도 연락이 잘되니 저에게 정말 충실하고, 제가 이 사람에게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해 결혼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조금 속은 기분이 든다"며 "예전에는 연락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미리 이야기해줬지만, 결혼 후에는 연락이 잘되지 않는다. 재판에 들어가면 휴대전화를 꺼버리기도 한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좋은 일이 생겨도 연락이 안 되면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 이제는 연락 문제에 대해서는 다 내려놓고 포기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초희는 "남편에게 '일할 때 아이들이 생각나거나 보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는데 '일하고 있어서 생각나지 않고 보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며 "믿기지 않아 여러 차례 다시 물었지만 같은 대답을 했다. 정말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두 사람은 두세 달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었다. 오초희는 "남편은 일을 하고 저는 아이들을 돌본다"며 "주말에 만나도 달라지는 건 없다. 공간만 달라질 뿐"이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일에 몰두했다. 오초희는 "육아할 때는 1분 1초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남편은 그 하루마저 일에 빠져 있으니 말은 하지 않아도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이 힘들게 일하는 것은 알지만, 저는 당장이 힘들다. 일주일 내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하루라도 힘을 보태주지 않는다면 남편은 아빠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편은 "돈도 벌어야 하지만 아이들에게 시간도 많이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방법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오초희는 "잠을 줄이고 끼니를 거르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내고, 어떻게든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편은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서 사는 집은 없는 것 같다"고 맞섰다.
오초희는 "몇 년 뒤의 일을 바라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아이들에게 열정적이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게 돼 있다. 독박육아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너무 불쌍하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반면 남편은 "단점만 볼 것이 아니라 주말부부 생활을 통해 얻는 것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각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초희는 "남편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싸워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작 나를 변호해줄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이러다 헤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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