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복이 단 1만 원 차이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연출 이우형, 김만희) 11회에서는 인천공항 아침 장사의 치열한 막판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정호영이 K-뚝배기 3종을 앞세워 1위를 굳힌 가운데, 가벼운 샌드위치 박리다매와 음료 세트 구성으로 틈새를 노린 이성훈이 매출 2위로 올라서며 선방했다. 장사 종료 직전 누적 별점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룰이 적용되자, 높은 평점을 기록한 이연복의 매장으로 주문이 집중되며 순위가 요동쳤다. 이연복은 전복 2개를 얹은 중화냉면과 삼선짬뽕으로 맹추격에 나섰고, 3위 김훈과 단 19,800원 차이의 초박빙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최종 정산에서 재료비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며 대반전의 결과가 나왔다. 별점과 임대료, 판촉비를 모두 반영한 순위에서는 이연복이 김훈과 이성훈을 제치고 2위에 올랐으나, 300인분 물량 공세로 지출한 146만 원의 재료비가 발목을 잡았다.
반면 철저한 원가 관리로 재료비를 아낀 김훈이 단 10,048원 차이로 역전에 성공, 기적과도 같은 3위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압도적 1위 정호영, 2위 이성훈, 3위 김훈이 파이널에 진출했고, 이연복을 비롯해 홍석천, 김호윤, 최상현은 아쉬운 폐업을 맞이했다. 탈락한 이연복은 "서바이벌을 많이 해봤지만, 매 단계 올라갈수록 다음 미션이 기다려질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라는 따뜻한 소감과 함께 도전을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준결승의 열기를 뒤로하고, 대한민국 최초로 유네스코가 선택한 미식의 성지, 전주 한옥마을에서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최종 우승을 가릴 파이널 미션은 약 35평 규모의 실제 식당을 운영하는 '모두의 가게'. 남녀노소 국적 불문, 다양한 배경과 취향을 지닌 모든 손님을 만족시켜야 하는 실전 자영업의 정점을 의미했다. 참가자들은 단순 요리를 넘어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테이블 구매, 홀 서빙, 고객 응대까지 식당 운영의 전 과정을 총괄해야 하는 최종 시험대에 오르며 장사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결승에 오른 세 팀은 뚜렷한 개성을 담은 3인 3색 매장 콘셉트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일식 탑티어 정호영은 양식 대가 송훈과 함께 '배다른 형제들 제면소'를 열고 자가제면 우동과 파스타, 고급 초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주 출신 다크호스 이성훈은 '전주의 아들'이라는 간판 아래 36가지 공정을 거치는 7가지 코스 요리를 1인 3만 4천 원이라는 높은 객단가로 선보였다. 데이터 승부사 김훈은 '서울에서 온 왕돈까스와 함박'을 통해 대중적이고 친숙한 메뉴와 빠른 회전율을 무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각 팀의 운영 전략 역시 극명하게 갈리며 시작부터 흥미진진한 수싸움이 펼쳐졌다. 정호영은 회전율을 극대화할 바 테이블을 적극 배치하고 아르바이트생 2명을 고용해 안정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성훈은 테이블 수를 9개로 제한하는 대신 홀 서비스의 품격을 높여 고단가 코스 요리에 집중하는 '모 아니면 도' 전략을 택했다. 김훈은 1인 아르바이트 고용과 2인 테이블 분리 배치로 인건비와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한편, 고객이 직접 오더지에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속도전을 꾀했다.
파이널 라운드의 문을 연 첫 번째 타깃 고객은 '스레파' 탈락 셰프 32인과 전주에서 평균 12년 이상 매장을 운영해 온 25인의 베테랑 요식업자. 날카로운 미식 기준을 지닌 이들의 발길은 고품격 코스 요리를 내세운 이성훈의 매장으로 대거 쏠렸다. 에드워드 권, 김호윤, 홍석천 등 셰프들은 육회 타르타르부터 멘치카츠, 들기름 막국수로 이어지는 화려한 코스 구성에 아낌없는 호평을 보냈다. 정호영 역시 직접 뽑은 면과 전문점 수준의 신선한 초밥으로 조서형, 이연복 등 미식 셰프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반면 대중성을 노렸던 김훈은 요식업 전문가들에게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라는 평이한 메뉴로 이목을 끌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히며, 결국 누적 손님 수에서 크게 밀렸다. 이렇게 3팀의 초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지만, 전문가 집단을 넘어 앞으로 방문할 외국인, 대학생, 직장인, 가족 단위 등 다양한 타깃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반격의 카드가 남아있는 상황. 과연 코스라는 과감한 선택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킨 이성훈이 기세를 이어갈지, 맛을 중점에 둔 정호영의 노련함과 김훈의 데이터 전략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최후의 우승 트로피를 향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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