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로는 화가 난다. 물가는 치솟는데 텅 비어 있는 지갑 사정이 분해서. 지금부터 최소한의 가격과 최대한의 성능을 지닌 아이템들을 소개하겠다. 스타일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옷 좀 입는다 하는 이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더 이상 감정 소모할 필요가 없다.
WATCH다른 아이템에 비해 평균 가격대가 높은 워치는 적어도 10년 동안 두고 찰 만큼 가치가 높은 것을 고르는 게 관건이다. 해밀턴의 재즈마스터 오토 크로노 H-21 워치는 세련된 외관과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결합했음에도 가격 또한 2백만원대로 제법합리적이다. 2백26만원 해밀턴. BELT 벨트는 멋을 은근히 드러낼 수 있는 액세서리다. 벨트 하나만 잘 곁들여도 스타일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가죽 소재와 예술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버클 디자인의 파올로 비탈레 벨트로 당신의 취향을 은밀하게 어필하라. 20만원대 파올로 비탈레 바이 피넬타. PANTS 2015년 봄/여름 시즌을 위해 제작된 피넬타의 리넨 소재 팬츠는 베이지, 오렌지, 민트, 스카이 블루 등 산뜻한 컬러로 선보인다. 피넬타 팬츠는 하체의 실루엣을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피트는 기본이고 계절에 맞는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선택의 범위도 넓기 때문에 체형의 단점을 확실하게 보완할 수 있다. 21만8천원 피넬타. JACKET 재킷은 90만원대 후반부터 1백만원 초반대의 가격이 적당하다. 안감이 없음에도 실루엣이 일품인 가보 나폴리 재킷은 키톤이나 아톨리니 같은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다. 나폴리 스타일의 질 좋은 원단 선택은 기본이고 뛰어난 재단솜씨도 겸했다. 1백20만원 가보 나폴리 바이 피넬타. SHIRTS 1870년대에 탄생해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나폴리 셔츠 브랜드, 마리오 무스카리엘로. 리조트 스타일의 카프리 셔츠, 오피스 룩과 퇴근 후의 룩에 함께 매치할 수 있는 풀오버 셔츠, 심지가 없는 초경량 재킷 형태의 셔츠 재킷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20만원대라는 훌륭한 가격의 이 카프리 셔츠는 리조트에서 여유를 즐 기는 남자들의 느긋한 무드를 절로 연상시킨다. 28만원 마리오 무스카리엘로 바이 피넬타.
◇ SENSITIVE SHIRTS
MARIO MUSCARIELLO마리오 무스카리엘로의 카프리 셔츠는 색감과 소재에서 유유자적한 느긋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나폴리 재킷에서 볼 수 있는 어깨와 가슴 선을 그대로 적용시켜 관능적인 피팅감을 자랑한다. -전희욱(피넬타 대표) ORIAN 1968년 지앙게타노 오리앙이 설립한 오리앙은 반세기 동안 오직 셔츠만 만들어온 셔츠 전문 브랜드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이고 한국 남자들의 체격에도 잘 맞는 패턴과 실루엣에 은은한 패턴까지 더해져 구매욕을 자극한다. -고승균(샌프란시스코 마켓 마케팅 팀) STEADY STATE 스테디 스테이트는 카미체리아(여성 셔츠 장인)의 세심한 면모가 묻어나는 셔츠를 만든다. 얇은 심지를 사용하고 시접을 최소화해 입었을 때 몸에 부드럽게 감기는 것이 특징이다. 셔츠와 타이를 매일 착용해야 한다면 단연 스테디 스테이트다.?이철승(메멘토 모리 디렉터) IL CAMICIAIO 사르토리아 준의 전병하 테일러가 전개하는 셔츠 브랜드, 일 카미치아이오. 세련되면서도 자연스러움을 고수하는 그만의 편안한 셔츠를 만든다. -강재영(유니페어 대표) GOSHE 고쉐 셔츠는 한결같은 품질을 고수하기 때문에 일단 믿고 입는다. 속옷처럼 소모품으로 여겨지기 쉬운 셔츠는 적당한 가격대로 잘 골라야 한다. 또한 셔츠는 어디에나 두루 잘 어울려야 하는데 고쉐가 딱 그런 셔츠다. -이헌(블로그 ‘한국신사’ 운영자)

(왼쪽부터) 퍼플 컬러 리넨 셔츠 28만원 마리오 무스카리엘로 바이 피넬타, 블루 패턴 셔츠 26만7천원 오리앙 바이 샌프란시스코 마켓, 핑크 컬러 깅엄 체크 패턴 셔츠 18만8천원 스테디 스테이트, 블루 셔츠 14만6천원 일 카미치아이오, 하운드 투스 체크 패턴 셔츠 15만9천원 고쉐.
◇WELL MADE JACKETS
DRAPPERIA190cm가 넘는 신체적 특성 때문에 기성복을 찾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재킷은 맞춤으로 제작해서 입는데, 특히 다양한 원단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페리아를 선호한다. 재단사가 제안하는 의견을 적극 수렴한 패턴 재킷은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 입을 만큼 만족도가 높다. -이철승 GABO NAPOLI 좋은 재킷의 조건은 우수한 피팅감이다. 가보 나폴리 재킷은 실루엣을 좌우하는 어깨와 가슴, 허리, 라펠, 소매 등을 핸드 커팅과 핸드 스티치로 작업하여 재킷의 곡선이 아름답게 흘러내린다. 가보만을 고집하는 것은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와 나폴리 스타일의 원단 때문이다.?이헌 LARDINI 로맨틱한 꽃 모양의 부토니에가 시그너처인 라르디니 재킷은 이탈리아 감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다양한 소재와 패턴의 재킷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입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고승균

(왼쪽부터) 깅엄 체크 패턴 재킷 1백5만원 드라페리아, 레드 재킷 1백20만원 가보 나폴리 바이 피넬타, 브라운 컬러 체크 패턴 재킷 1백5만8천원 라르디니 바이 샌프란시스코 마켓.
◇ PANTS PARADISE
FINEALTA피넬타는 2011년 국내에서 론칭한 드레스 팬츠 브랜드다. 가격대가 수입 팬츠 전문 브랜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어떠한 재킷에도 잘 어울리고 하체를 더욱 날씬하게 만들어주는 실루엣을 지녔다. 또한 다양한 라인으로 선보여 자신의 신체적 특성이나 스타일에 맞게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전희욱 FINEALTA 볼륨감이 부족한 엉덩이와 평균 이상의 긴 다리를 지닌 신체에 불만을 가질 때 도 많았다. 하지만 피넬타 바지는 그러한 불평불만을 송두리째 없애준다. 단점을 제대로 보완해주는 완벽한 팬츠라서 즐겨 입는다. -이철승 FINEALTA 15만원에서 25만원 사이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하는 피넬타 팬츠는 수입 브랜드 못지않은 훌륭한 디테일을 지니고 있으며 실루엣과 착용감을 모두 원하는 남자의 옷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강재영 EAST HARBOUR SURPLUS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지역에서 생산되는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의 데님 팬츠는 최고급 데님이라는 명성에 빛난다. 20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대가 놀라울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과 고품질의 원단을 보장하기에 하나만 구비해두어도 든든하다. -고승균

민트, 블루, 오렌지 컬러 리넨 소재 팬츠 각 21만8천원 모두 피넬타, 데님 팬츠 25만5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바이 샌프란시스코 마켓.
◇BEST BELTS
PAOLO VITALE벨트는 상체와 하체를 구분 짓는 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라틴의 피가 흐르는 웨스턴 스타일의 파올로 비탈레 벨트는 직접 염색한 최고급 가죽과 독창성이 엿보이는 버클이 특징이다.?이헌 SADDLER’S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의 평범한 벨트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새들러스는 이탈리아의 질 좋은 가죽과 디자인 감각을 발휘한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브랜드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선보인다.?고승균

(왼쪽부터) 화이트와 블루 컬러의 조화가 세련된 벨트 20만원대 파올로 비탈레 바이 피넬타, 옐로 컬러 스웨이드 벨트 9만3천원 새들러스 바이 샌프란시스코 마켓, 버건디 컬러 꼬임 벨트 16만7천원, 뒷면에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꼬임 벨트 16만7천원 모두 파올로 비탈레 바이 피넬타.
◇SPECIAL SHOES
CARMINA구두 한 켤레만 잘 사두면 복장의 폭이 넓어진다. 라스트가 날렵한 카르미나의 구두를 신으면 영국 신사가 된 것처럼 애티튜드도 덩달아 점잖아질 것이다.?이철승 ALDEN 120년의 전통을 이어온 알든은 전통적인 아메리칸 스타일을 추구하는 구두 브랜드다. 우수한 착용감은 말할 것도 없고 뛰어난 탄력과 고급스러운 광택이 느껴진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마켓과 함께 제작한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클래식한 스타일이라 마음에 든다. -고승균 PB COLLECTION 구두는 기계로 제작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대부분 핸드메이드로 작업한다. 그러한 이유로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안이 여기 있다. 유니페어에서 선보이는 PB 컬렉션 구두! 굿이어 웰트 공법으로 만들고 라스트 모양이 유려한 것이 특징이다. 전희욱 JALAN SRIWIJAYA 잘란 스리와야 구두는 질 좋은 재료와 값싼 노동력의 이상적인 조화가 빚어낸 최고의 결과물이다. 특히 구두의 어퍼 부분에 사용되는 프렌치 카프 소재는 뛰어난 품질을 입증하는 요소다. -강재영 PARABOOT 파라부트는 프랑스 북부 지방에서 탄생했다.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고무 밑창은 천연 라텍스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뛰어나다. 캐주얼한 스타일에 방점을 찍어줄 구두다. 강재영

(왼쪽부터) 블랙 윙팁 구두 63만9천원 카르미나 바이 유니페어, 로퍼 74만6천원 알든 바이 샌프란시스코 마켓, 날렵한 앞코의 윙팁 구두 29만원 PB 컬렉션 바이 유니페어, 둥근 코의 레이스업 구두 39만원 잘란 스리와야 바이 유니페어, 갈색 구두 52만9천원 파라부트 바이 유니페어.
◇ SEVEN TIES
MEMENTO MORI이탈리아 타이를 대신할 합리적인 가격대의 타이를 찾는다면 메멘토 모리가 정답이다. 내 옷장에는 값비싼 타이들이 즐비하지만 가장 즐겨 매는 타이는 메멘토 모리의 것이다. 클래식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남자들에게 기준점을 제시 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타이 브랜드다. -이헌 FRUI 프루이의 타이는 국내산 원단을 사용하고 핸드메이드 공정으로 만들기 때문에 훌륭한 품질을 보장한다. 단돈 10만원으로 기분 전환이 가능하다. -강재영 EAST HARBOUR SURPLUS 어떤 물건을 오랫동안 이용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의 타이는 캐주얼과 포멀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에 수월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준다.?고승균

(왼쪽부터) 블루 컬러 플로럴 패턴 타이 10만5천원, 퍼플 컬러 페이즐리 패턴 타이 8만3천원, 화이트 컬러 플로럴 패턴 타이 13만원 모두 메멘토 모리, 스카이 블루 컬러 다이아몬드 패턴 타이 15만3천원, 카키 컬러 다이아몬드 패턴 타이 15만3천원, 옐로와 블루의 컬러 조화가 산뜻한 타이 15만3천원 모두 프루이, 네이비 컬러 윈도페인 체크 타이 12만1천원 이스트 하버 서플러스 바이 샌프란시스코 마켓.

◇STEEL BRACELET WATCHES
1 BALL 미들 레인지의 워치가 지녀야 할 조건은 조형미, 착용감, 실용성이다. 볼의 엔지니어 하이드로카본 컬렉션 네두 워치가 그것이다. 다이얼의 인덱스와 핸드는 가독성을 높였고, 크라운에 세계 최초로 자동 헬륨 방출 밸브 장치를 장착했다. 5백90만원. -유승현(우림 Fmg 홍보 팀) 2 CITIZEN 입문자용 워치는 1백50만~3백만원의 가격대가 적당하다. 프로마스터 에코 드라이브 새틀라이트 웨이브F-100 워치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여 작동되는 친환경 워치다. 2백50만원. -이화훈(코네스 홍보 팀) 3 LONGINES 론진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운 워치는 문 페이즈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새롭게 출시된 콘퀘스트 클래식 문페이즈 워치는 투명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4백만원대. -유희주(론진 홍보 팀) 4 TAG HEUER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43mm 세라믹 베젤 워치는 태그호이어의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내 는 모델이다. 까레라의 멋은 그대로 유지한 채, 세라믹 소재의 베젤, H 모양의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업그레이드했다. 6백만원대.?신지원(태그호이어 PR & 마케팅 팀) 5 HAMILTON 재즈마스터 오토 크로노 H-21 워치는 해밀턴의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드레스 워치로도 제격인 외관에 해밀턴의 독점적인 무브먼트 H-21을 탑재했다. 2백26만원. -성보영(해밀턴 PR & 마케팅 팀) 6 MIDO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기술력을 모두 갖춘 팔방미인 워치가 멀티포트 칼리버 60이다. 눈에 띄는 오렌지 컬러의 푸시 버튼과 크라운으로 다이버 워치의 기능을 더했다. 2백만원대.?황혜영(미도 코리아 홍보 팀)

◇CLASSIC WATCHES
1 TISSOT 워치의 심장인 무브먼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티쏘 티-컴플리케이션 스켈레톤 워치는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3D 효과를 보여주는 바퀴 디자인에서 세밀한 기술력과 아름다운 시간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 2백23만원. -박수현(티쏘 홍보 팀) 2 FREDERIQUE CONSTANT 월드 타이머 워치는 구동이 어렵고, 다이얼이 복잡하며, 가격이 비싸다는 선입관을 깨는 워치가 나타났다. 클래식 매뉴팩처 월드 타이머 워치가 바로 그것이다. 5백10만원대. -임용섭(프레드릭 콘스탄트 홍보 팀) 3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워치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스포티함이 가미되어 남성성이 묻어난다.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기능부터 셀프 와인딩, 스톱워치 등 다양한 기능을고루 갖춘 스마트 워치다. 9백75만원. -권수임(IWC PR & 커뮤니케이션 팀) 4 JUNGHANS 융한스가150주년을 기념해 마이스터 컬렉션 모델을 복원한 마이스터 텔레미터 워치는 정교한 다이얼을 지녔다. 다이얼에 새겨진 크로노그래프와 텔레미터 눈금은 과거의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했고, 무브먼트는 오토매틱 칼리버 J880.3으로 진화시켰다. 3백60만원. -이화훈(코네스 홍보 팀) 5 BAUME &MERCIER 클립튼 레트로그레이드 데이트 워치는 보메 메르시에의 스몰 컴플리케이션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 다이얼의 3시, 6시, 9시 방향에 위치한 컴플
리케이션은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우아한 품격을 갖춘 시계 다. 6백만원대. -황지민(보메 메르시에 홍보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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