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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정맥류, 빠른 해결 필요

정계정맥류, 빠른 해결 필요

발행 :

채준 기자

대부분의 남성은 한번쯤은 고환의 통증을 겪는다. 운동하다가 공에 맞기도 하고 태권도장에서 발차기에 맞기도 한다. 이유 없이 고환이 당기는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하루 이틀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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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외부 충격에 의한 통증을 제외한다면 가장 흔한 원인이 정계정맥류라는 혈관질환과 부고환염이다. 부고환염은 고환 옆에 붙어있는 부고환이라는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음낭이 붓고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와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계정맥류는 양상이 다르다. 심하지 않은 통증이 있으며 뻐근하게 당기는 증상이 좌측 고환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정계정맥류를 의심하게 된다. 정계정맥류는 흔히들 알고 있는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기전과 비슷한데 이러한 혈관질환이 고환으로 가는 혈관에 생기는 것이다. 심장을 출발한 혈액이 동맥을 거쳐서 고환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을 통해서 신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데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고환 주변에 혈류가 정체되게 되고 정맥이 부풀어 오르면서 증상을 유발한다.


부풀어 오른 정맥은 고환을 압박하며 고환 주변의 체온을 올리게 되고 이는 고환과 아랫배까지의 통증, 고환 기능저하로까지 이어 진다. 오른쪽과 왼쪽의 정맥 주행이 구조적으로 달라서 90% 이상에서 좌측에서만 발생하며 10% 내외에서는 우측에 생기기도 한다. 정계정맥류는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남성불임의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결혼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다고 가정했을 때 1년이상 임신이 되지 않으면 임상적 불임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럴 경우 남자는 정액검사와 더불어 고환 초음파를 시행하여야 한다. 정계정맥류로 인해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고 장기적으로 고환의 기능저하, 정자의 운동성과 개수 저하로 이어지므로 불임부부에서 정계정맥류가 있다면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


정계정맥류는 약으로 해결은 힘들고 수술적 치료가 표준적인 치료이다. 고환에서 신장으로 넘어가는 정맥을 결찰하여 늘어난 정맥을 수축시켜서 증상을 없애주고 고환의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수술외에 정맥에 약물을 주입해 경화시키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지만 고전적으로 수술적 방법의 성공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하반신 마취후 아랫배에 작은 절개를 가한 후 혈관을 찾아 묶어주는 방법으로 성공률은 95%이상이며 하루에서 이틀뒤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박상언 평택 연세참비뇨기과 원장은 “모든 정계정맥류를 수술해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고환의 통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거나 고환의 기능을 저하시켜서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는 필히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증상이 있을경우, 임신이 힘든 경우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 필요시 수술까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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