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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리메이크, '바이오하자드 RE:2' 비교 체험

21년 만의 리메이크, '바이오하자드 RE:2' 비교 체험

발행 :

이덕규 객원기자
'바이오하자드 RE:2' 데모판이 지난 11일부로 출시됐다
'바이오하자드 RE:2' 데모판이 지난 11일부로 출시됐다

최근 ‘바이오하자드 RE:2’ 데모가 풀렸습니다. 데모에서 보여준 게임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주인공 얼굴도 잘 구분되지 않던 1998년 원작 시절과 다르게 사실적으로 바뀐 그래픽, 끊임없이 압박해오는 좀비와의 추격전은 체험을 한 게이머들에게 잠시나마 제대로 된 ‘공포’를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게임 속 공포를 엿보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아무래도 리메이크 전과 후를 비교하기에는 30분이라는 제한 시간은 좀 짧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 괴물, 그리고 배경이 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함께 비교하면서 살펴보시죠.


외모부터 복장까지 환골탈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주인공 ‘레온 케네디’와 ‘클레어 레드필드’ 모습입니다. 과거 폴리곤 그래픽과 다르게, 이번에 ‘바이오하자드 7’에 사용한 RE 엔진을 도입해 실사에 가까운 모습으로 캐릭터들이 구현됐죠. 그 중에서도 파란색, 빨간색 복장으로만 구분되던 두 주인공은 그야말로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화를 거쳤습니다.


사진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바로 복장인데요. 그나마 ‘레온’은 이전 파란색 경찰복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주인공인 ‘클레어’는 유독 눈에 띄던 빨간색 핫 팬츠 대신에 깔끔한 청바지를 입어 세련미를 더했죠. 여기에 주인공과 함께 행동하는 ‘쉐리 버킨’은 세일러복 대신에 체크무늬 교복을, 스파이 요원 ‘에이다 웡’은 기존 빨간 복장에 코트를 입는 등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다른 주요 캐릭터들도 약간의 복장 변화가...!
다른 주요 캐릭터들도 약간의 복장 변화가...!

주역 외에도, 조연 인물들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본래는 얼굴이 잘 구분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제대로 이목구비를 갖추면서 캐릭터 성격이 훨씬 잘 드러나는 편이죠. 특히 데모에서 주인공을 돕는 경찰 ‘마빈 브레너’는 얼굴만 봐도 정의감이 투철한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브라이언 아이언스, 아네트 버킨, 심지어 헝크까지 사실적으로 묘사되니, 이번에 다시 한번 스토리를 접하더라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겠네요.


우리 괴물들이 달라졌어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에 빠지지 않는 좀비, 그리고 그보다 더한 변이 괴물들도 실사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좀비는 걸어 다니는 시체라는 말에 걸맞게 보기만해도 꿈에 나올 법한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죠.


예전 좀비들이 귀엽게 느껴질 정도의 극강 비주얼을 자랑한다
예전 좀비들이 귀엽게 느껴질 정도의 극강 비주얼을 자랑한다

좀비도 충분히 무서운데, 변이 괴물들까지 합세하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악몽을 선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묵묵히 플레이어를 추격하는 변이 괴물 ‘타이런트(T-103)’가 있습니다. 좀비들과 다르게 말쑥하게 트렌치 코트를 입은 거구의 인간으로 보이지만, 영화 속 살인마처럼 주인공을 쓰러뜨리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 괴력의 소유자입니다.


안 그래도 무서운데, 외모까지...
안 그래도 무서운데, 외모까지...

이번 리메이크를 거치면서, 그 모습은 한층 더 공포스러워졌는데요. 특히 추락한 헬리콥터를 밀쳐내고 근처에 있는 좀비들까지 쳐내면서 저벅저벅 걸어오는 모습은 그야말로 공포 영화에서 보던 살인마와의 추격전과 같은 느낌을 선사합니다.


더욱 징그럽게 바뀐 '리커'부터...
더욱 징그럽게 바뀐 '리커'부터...
심하게 벌크업 해버린 '거대 악어'까지...!
심하게 벌크업 해버린 '거대 악어'까지...!

이 외에도, 도마뱀처럼 벽에 붙어 다니면서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리커, 연구실 실험으로 인해 하수도의 왕으로 군림하게 된 거대 악어, 그리고 변이 괴물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G’까지 하나 같이 공포스러운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좀비만으로도 무서운데, 이런 괴물들까지 합세하면 감당이 안되겠네요!


도대체 이 조합을 어떻게 극복하라는 건지...
도대체 이 조합을 어떻게 극복하라는 건지...

편하지만 더 무섭다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도 많은 부분이 변했습니다. 원작에서는 기술 한계상 고정된 3인칭 화면을 보여준 것과 다르게, 이번 게임에서는 주인공 어깨 너머로 바라보는 백뷰 시점을 채택했습니다. 액션이 강조된 ‘바이오하자드 4’ 혹은 ‘바이오하자드 5’와 많이 닮았죠.


'바이오하자드 4'로 익숙한 백뷰 시점이 채택됐습니다
'바이오하자드 4'로 익숙한 백뷰 시점이 채택됐습니다

덕분에 원작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풍경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 다소 답답하게 느껴진 라쿤 경찰서도 이번 리메이크를 거치면서 상당히 넓어진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비록 한 장소에서 끝났지만, 나중에 도시, 하수도, 실험실 등 다양한 장소를 돌아다닐 때 잘 몰랐던 부분을 구경하는 재미가 상당하리라 생각됩니다.


구경하는 재미만 늘었으면 좋겠지만, 사실 시점이 자유로워지고 풍경이 현실적으로 바뀌면서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공포도 크게 늘었습니다. 전기가 나간 어두컴컴한 복도에는 언제 좀비가 튀어나올지 모르고, 때로는 좀비들이 창문이나 문을 부수고 나타나 시시각각 기겁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데모에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물건을 찾으려고 하니, 선뜻 발이 나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왜 필요한 장비는 언제나 위험 구역에 있을까...?
왜 필요한 장비는 언제나 위험 구역에 있을까...?

더군다나, 예전처럼 안심하고 있을 장소도 많지 없습니다. 예전에는 방에 들어갈 때마다 별도 로딩 연출이 있어서 좀비들이 따라 들어오는 일이 없었지만, 리메이크에서는 별도 로딩이 없어서 그런지 좀비들도 시간이 지나면 문을 부수고 들어오죠. 그냥 단순히 리메이크를 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새로운 공포를 보여주기 위해 개발진이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이제 로딩없이, 그냥 밀면 열립니다
이제 로딩없이, 그냥 밀면 열립니다

'두부'마저도 현실적이다


원작 ‘바이오하자드 2’에는 본편과 별도로 특이한 모드가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두부로 플레이하는 ‘두부 더 서바이버’ 모드입니다. 본래 디버그용으로 쓰던 사각형 폴리곤 오브젝트를 재미 삼아 캐릭터로 넣으면서 생겼다고 하죠.


사진

이번 리메이크에도 이런 두부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그 모습이 데모판을 끝내면 나오는 공식 영상에서 밝혀졌는데요. 폴리곤 덩어리에 충실한 원작과 다르게, 정말 제대로 두부의 모양을 하고 있죠. 보기만해도 탱글탱글한 모습이 먹음직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두부가 이번 작에서는 어떤 역경을 넘어설지 궁금하네요.


‘바이오자하드 RE:2’는 리메이크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을 사실적으로 바꾸는 작업 외에도 현 세대 게이머들에게 걸맞은 공포를 선사하기 위한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인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죠.


게임이 출시되는 1월 25일(금)까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간만에 게이머들 등골 서늘하게 해줄 ‘바이오하자드 RE:2’... 이전 시리즈 기록을 갈아치우며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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