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경제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장직에 선출된 직후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주시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인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아나가겠다"면서 "전국상의 회장단 분들의 적극적인 발언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대한상의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회장직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2024년 3월까지 3년간 대한상의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은 수원 출생으로 신일고와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SK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4대그룹 총수 중 대한상의 회장을 처음으로 맡게 됐다. 최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위상이 높아진 상의의 수장으로서 경제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
재계는 최 회장에게 '경제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에 이은 집단소송제, 징벌적손해배상제 등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기업 규제 정책 기조 흐름을 바꾸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재계 전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공식 선출에 앞서 서울상의 회장으로서 실시한 첫 인사와 조직개편에 기업문화팀을 ESG경영팀으로 개편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대한상의 회장 선출 안건 외에 대한상의 임원 선출안과 상근부회장 임명동의안이 확정됐다.
대한상의 24대 회장단에는 최 회장 외에 ▲장인화 부상상의 회장(신임)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신임) ▲정창선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신임)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신임) ▲서석홍 용인상의 회장(신임) ▲조창진 원주상의 회장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윤방섭 전주상의 회장(신임)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신임) ▲조정문 구미상의 회장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신임)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 비상근부회장 15명과 상근부회장인 우태희 부회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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