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18일 노조와 만나 급여 체계, 휴식권 보장 등을 의제로 논의한다.
11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양측은 전화를 통해 18일 오후 1시께 경 사장의 집무실이 있는 화성 DSR의 사내 접견실에서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경 대표와 DS, DX 양 부문 인사팀장 등 4명이 참석하며, 공동교섭단 간사와 참여 중인 4개 노조 위원장 등 5명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논의 의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체계 도입 ▲최소한의 휴식권 보장 등이다.
노조는 우선 급여 체계와 관련 성과급 재원을 기존 EVA(경제적 부가가치·세후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차감)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하고, 기존 정률인상에서 정액인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휴식권 관련 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이와 별개로 오는 16일 열리는 제53기 주주총회에 논의 안건 중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하락이 예상돼 사내이사 후보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바, 선임 안건 철회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협상을 해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만남은) 취임 후 첫 소통을 위한 간담회 차원"이라며 "임금협상 등이 테이블에 올라가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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