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에겐 집, 누군가에겐 일터, 우리 삶의 터전인 공간에 '인테리어'라는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인테리어는 단순히 부수고 다시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그 공간을 살아갈 사람과 사람 대 사람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수원시 호매실동에 위치한 소담인테리어 김효상 마스터는 살아갈 사람을 무엇보다 고려해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 전문가다. 고객의 이야기가 인테리어의 정답이라는 김효상 대표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인테리어는 운명, 30년간 인테리어에 종사한 아버지 이어
Q: 인테리어 사업을 하기 전에 학원을 오랜 기간 운영하셨네요.
A: 수학 강사 겸 원장을 했어요. 미술학원 선생님으로 일하던 아내의 권유로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15년간 학원을 운영했으니까 제 경력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냥 아이들이 좋았어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원을 운영했는데 사소한 것에도 웃고 장난치면서 나날이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직도 그 시간이 그립네요. 방학 기간에는 학원 아이들과 함께 많이 놀러도 다녔어요. 박물관으로 현장학습도 가고 여름에는 계곡이나 유원지도 자주 데리고 갔죠.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가끔 그 당시 가르쳤던 아이들이 성인이 돼 놀러 오기도 합니다.
Q: 인테리어 사업은 뒤늦게 시작하셨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 30년간 건설업과 인테리어 분야에서 종사하신 아버지로 인해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학생 때 시간이 나면 현장 작업도 종종 도와드리고 이것저것 아버지로부터 많이 배우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와 일한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는 내 인생에 절대 없다', '죽어도 하지 않을 거다'고 투정을 부리곤 했는데 아버지는 개의치 않고 저를 혹독하게 가르치셨죠. 결국 그 시간을 자양분 삼아 제가 지금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으니 운명 같네요. 하하.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하게 된 것도 자리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최근에는 홈씨씨 인테리어 광고를 보고 '어? 우리 집 앞에 있는데?'하고 생각이 나서 저희 사무실을 찾아오는 경우도 많아요. 대기업 브랜드이니까 더 믿고 맡길 수 있는 거죠. 홈씨씨 인테리어의 표준계약서와 표준시공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투명하고 꼼꼼하게 시공해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인테리어 사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하네요.
A: 학원 운영 외에도 인테리어 사업을 하기 전에 여러 일을 했었어요. 전기 전공으로 공대를 졸업하고 시설 관리 직무로 직장을 3년 다니기도 했고 학원 운영 이후에는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운영업체의 이사를 한 3년간 하기도 했죠. 하지만 알게 모르게 마음속에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어느 순간 힘든 시기가 오더라고요. 그때를 계기로 주도적으로 '나만의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버지를 통해 많이 배워서 자신이 있었던 인테리어 사업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 고객의 이야기가 우선
Q: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운 원칙이 있나요?
A: 고객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겁니다. 특히 고객분들이 살면서 불편했던 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눠요. 더 나은 생활 환경을 바라셔서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자 저를 찾아오신 거니까 최대한 귀 기울여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먼저 듣죠. 그런 다음에야 제 생각들을 조금씩 말씀드려요. 가끔 타 업체 담당자와 동행해서 방문 상담을 가는 경우가 있는데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고객분이 원하는 방향은 분명한데 업체 담당자가 자기 생각만을 고집해서 강요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럴 때는 죄송함을 많이 느끼죠. 인테리어는 단순히 부수고 다시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그 공간을 살아갈 사람과 사람 대 사람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요.
Q: 또 다른 원칙도 있나요?
A: 보통은 입주 청소가 끝나면 정산하고 마무리하죠. 하지만 저는 입주 청소 후 하루나 이틀 정도는 시간을 더 달라고 고객분들께 요청을 드립니다. 그 기간 집을 돌면서 이곳저곳 제 눈으로 직접 마지막 확인을 해요. 청소가 끝나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거든요. 실리콘 작업이 미흡하거나 벽지가 살짝 떠 있는 등 군데군데 손볼 곳들이 보이죠. 자연환기도 직접 해드립니다. 그래야 입주하고도 머리가 안 아프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사소해서 고객분들이 잘 알아주시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꼭 실천하고 있습니다.

■ "소담인테리어는 믿을 만해"
Q: 인테리어 사업을 하시면서 어떨 때 가장 보람 있으세요?
A: "소담인테리어는 다른 데 보다 좀 더 꼼꼼해", "소담인테리어는 믿을 만해"라는 이야기를 고객분들한테 들으면 정말 행복해요. 고객분들이 요청하시기 전에 필요한 부분들을 먼저 찾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고객분들이 더 신뢰해 주시는 것 같아요. 특히 꼼꼼하다는 얘기가 맘에 들어요. 중간중간 계속 현장을 챙기고 마감이 어설프게 되지 않도록 검수도 직접 하는 등 제가 많이 노력해야 그 보답으로 비로소 들을 수 있는 말이거든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인테리어 업계에서 저와 생각이 맞는 분들과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보고 싶어요. 스터디 모임을 통해 트렌드도 파악하고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도 공유하는 거죠. 제가 많이 알고 있는 만큼 고객분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잖아요. 또한 남들이 하지 않거나 하기를 꺼리는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싶어요. 틈새시장이기도 하니까요. 특히 구경하는 집은 신경 쓸 부분이 많아 많은 분이 시공을 꺼리시죠. 생각보다 성과가 안 나는 경우도 많고요. 저는 이점을 공략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 사무실을 동네 만남의 장으로 만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는 인테리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싶어요. 동네 사람 모두의 인테리어 사무실이 되는 거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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