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겹게 버티던 부동산이 하락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꺾였다.
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하락 전환했다. 단기 급등한 가격 및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 정책금융 축소,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자 호가를 낮춘 집주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값은 급락하기보다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졌고, 재건축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 추진의 숨통도 트였다.
반면 고물가, 가계대출 증가, 실물경기 침체는 전반적인 주택 구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주택 시장의 상하방 요인이 맞서는 가운데 지역 및 단지별 가격 차별화가 예상된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6월말(-0.02%) 이후 5개월 만의 하락 전환이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에 이어 보합(0.00%)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전역이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강북(-0.11%), 중랑(-0.06%), 노원(-0.05%), 송파(-0.05%), 은평(-0.05%) 순으로 하락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