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철저한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경영의 기본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 속 이해관계자들 신뢰를 회복하고,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13~14일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5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3대 핵심 회의로 꼽힌다.
이번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멤버사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했다.
SK 경영진은 급변하는 정세와 사이버 침해 사고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공유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과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경영의 본질로 돌아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고 정의했다. 또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영 기본기인 운영 개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K 경영진은 "운영의 기본과 원칙을 소홀히 하는 것이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고객 신뢰는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인 만큼,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본질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 개선을 점검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등 국가 핵심 산업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 경영진은 AI 중심의 성장 전략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방안도 모색했다. AI를 그룹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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