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 3388억 원, 영업이익 3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9%, 37.07% 감소한 수치다. 유심 해킹 사태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전망치는 매출은 4조3949억원, 영업이익은 3881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실적을 놓고 SK텔레콤은 고객 유심 교체와 대리점 손실보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832억 원을 기록해 76.2% 감소했다
SK텔레콤은 AI 사업 성과를 강조했다. AI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AI DC 사업은 가동률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08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AIX 사업은 B2B 솔루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5.3% 성장한 4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해킹 사태 영향은 2분기 실적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사고에 따른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 70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대규모 정보유출에 따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징금도 부과될 예정이다.
이를 놓고 SK텔레콤은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의 목소리와 함께 고객신뢰위원회 및 그룹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의 자문과 권고를 충실히 반영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통신 재정비는 물론, 돈 버는 AI 전략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를 냉정하고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변화와 도약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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