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아빠에 호랑이 아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들이 연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번에는 삼남 김동선 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다.
'고질 적자 기업'이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챙기면서 상반기 별도 기준 1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본업인 리조트 ·호텔업의 흑자 전환에 이어 김동선 부사장 주도로 진행한 대형 M&A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김동선표 공격 경영이 힘을 받고 있다.
올해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외연 확장에 나섰다. 기존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58.6% 중 50.62%를 7500억원에 매입했다. 직접 인수 대신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250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나머지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인수금융으로부터 조달했다.
아워홈이 정식 편입되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연결 기준 자산 규모는 3월 말 2조8856억원에서 6월 말 4조8343억원으로 67.5%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아워홈 인수에 대해 지나치게 비싼 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2500억원을 투입해 1조5000억원의 회사 경영권을 가져온 것만 두고 보면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6000억원(시장 추정치)이 넘는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도 빛나는 성과다. 인수를 위해 투입된 비용은 유상증자 금액 295억을 포함해 총 300억원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는 방식이긴 하나 당장 투입되는 비용이 미미하고 부채를 포함하더라도 2000억원 가량 남는 장사다.
본지와 전화 통화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동시에 총 자산도 약 5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금융 업계 M&A 전문가 A는 "최근 한화가 무섭다. 호랑이 아빠에 호랑이 아들 삼형제다. 특히 김동선 부사장은 좌고우면 하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인데 조금 주고 많이 먹을 줄도 안다"며 "올해 진행한 두건의 M&A가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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