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R에 대한 논의가 커질수록 자본논리는 SMR의 당위성을 강조하게 된다. 자본은 SMR의 친환경성·경제성·편리성·효율성 등을 주장한다. 그러나 아직 SMR은 완성품이 나오지 않았으며 당연히 얼마나 큰 위험이 있을지는 모른다. 그래서 SMR시대가 오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있다.
미국,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은 SMR에 대한 선두주자이자 가장 많은 소형원자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누구보다 SMR을 원하는 자본들이 넘치는 곳이다. 현재 미국의 IT공룡들은 SMR에 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빌게이츠로 대변되는 마이크로소프트는 SMR을 통해 다시한번 퀀텀 점프를 노리는 것처럼 보인다.
SMR의 최대 장점은 끝없이 이어지는 송전선이 필요없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대한 국토를 보유한 미국의 인구는 대부분 동부에 그리고 서부 해안선 오대호 연안과 멕시코만 연안에 거주하고 있다. 미국 국토의 중심부는 인구가 극히 희박한 곳이다.
당연히 이 지역은 SOC가 부족하다. 하지만 IT공룡들은 SMR만 있으면 이지역에 전력소비가 많은 데이터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거대한 자본이 움직이지만 SMR의 가장큰 문제는 안전이다. SMR을 어떻게 관리 할 것인지에 관한 문제다. SMR 스스로의 안전은 기술적으로 담보할 수 있지만 SMR 관리와 운영은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해운에 활용될 동력원으로서의 SMR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확정된게 없다.
해운관련 SMR 부정논은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현재 소형원자로를 운영하는 경우는 절대 다수가 군 또는 국가가 운영주체다. 아직 민간에 원자력 추진선이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운업계 관계자 A는 "SMR 상선이 실제로 운영되려면 그에 걸 맞는 무장세력이 탑승해야 할 것이다. 안전을 지킬수 있는 무장세력이 상선에 오르거나 그에 준하는 안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도 문제는 또 있다"며 "미국이 허락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가장 강한 해양세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테러로부터의 안전성과 미국 안보 문제를 들고 나온다면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SMR중 현실적으로 실용화 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민간 상선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SMR은 덩어리 커진 폐기물?
핵연료 폐기 문제는 원전 반대의 가장 중요한 이유다. 역할을 다해 폐기해야 할 SMR은 어떻게 정리 할 것인가도 큰 이슈다.
SMR은 대형 원전 대비 작은 크기의 노심으로 인해 중성자 손실이 SMR의 연소도를 저하시키고 사용 후 핵연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있다.
또 전체가 일체화된 모듈로 되어 있어 모듈 전체가 폐기물이라는 의견도 있다. SMR은 편리하지만 덩어리가 커진 폐기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 폐기물에 관한 해결책은 사실상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일부에서는 기술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 발생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현재 5% 이하 수준인 경수로의 핵연료 농축도를 올려 연소도를 증가시키는 방법, 중성자 손실을 저감하는 방법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의견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방사능에 노출된 장비의 폐기에 대한 의견은 비교적 구체화 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향후 SMR이 현실화 되고 효율성이 높을수록 사용하려는 욕구는 커질 것이고 세계적으로 수십만 단위의 SMR이 운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다량의 핵폐기물을 어떻게 깨끗하고 빠르게 폐기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한 솔루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 B는 "결국은 수명이 다한 SMR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지 활용방안을 찾고 최종단위에서 어떻게 폐기물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MR이 상용화 된다면 가장 빠르게 적용될 분야는 거대 발전소를 대체할 육상 SMR 다음으로 해상 SMR 마지막으로 상선의 동력원으로서의 SMR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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