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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에이터', 실존인물과 얼마나 닮았을까

'에비에이터', 실존인물과 얼마나 닮았을까

발행 :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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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에비에이터'의 볼거리는 참으로 많다. 영화가 그리고 있는 실존인물 하워드 휴즈가 할리우드 제작사이자 항공업계 거물이었던 만큼 각종 비행기 모습과 항공촬영 장면부터 염문을 뿌리고 다녔던 여배우들의 모습까지 수두룩하게 나온다.


영화 감상의 본질은 아니겠지만 실존 인물과 극중 배역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법하다. 다만 '에비에이터'가 아카데미 분장상 후보에 들지 못한 점이 아쉽다.


우선 하워드 휴즈(1905~1976). 그는 한마디로 괴짜다. 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그는 18세에 공구회사 사장이 됐고, 1930년 3년여의 촬영끝에 당시 영화들의 수십 배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지옥의 천사들'을 제작했다.


그는 이어 5층 빌딩 높이에 축구장만한 날개를 가진 전설적인 비행기 헤라클레스를 제작했으며, 항공사 TWA를 인수하기도 했다. 여기에 진 할로, 캐서린 헵번, 에바 가드너 등과의 각종 염문과 실제 결혼생활까지.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동시에 193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잘 생긴 마스크를 가지기도 했다.


이런 괴짜 미남 하워드 휴즈는 올해 31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맡았다. '로미오와 줄리엣' '타이타닉'으로 그저 꽃미남 배우로만 알았던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에서 놀랍도록 안정된 연기와 깊은 표현력을 보여줬다.


특히 의회 청문회에서 위원장을 꼼싹달싹 못하게 하는 웅변 모습이 압권. 콧수염과 가운데 가르마, 짙은 눈썹은 그야말로 하워드 휴즈의 판박이라 할 만하다.(맨위 사진)


다음은 캐서린 헵번(1907~2003). 그녀는 심리학 박사 학위를 가졌으며 12번의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4회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이력을 가진 전설적인 할리우드 여배우. 헵번은 배우 스펜서 트레이시와 만나기 전 하워드 휴즈와 공인된 커플이었다.


이런 지적이고 매력적인 헵번 역은 호주 태생의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실제로는 헵번이 휴즈보다 2세 연하이지만, 극중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이 디카프리오보다 5세 연상. '엘리자베스'로 잘 알려진 명배우이기는 하지만, 이번 '에비에이터'에서 그리고 헵번 외모로만 본다면 약간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두번째 사진)


20세기 여배우 중 가장 완벽한 몸매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에바 가드너(1922~1990)는 영국 태생의 케이트 베킨세일(32)이 연기했다. 클라크 게이블로부터 '살아있는 가장 완벽한 여자'라는 찬사를 받은 에바 가드너는 케이트 베킨세일을 통해 다시 한번 아름다움을 뽐냈다.(세번째 사진)


끝으로 이 영화에 거의 카메오로 출연한 주드 로(33).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손꼽히는 그는 극중 할리우드 배우 에롤 플린(1909~1959) 역을 맡았다. '왕자와 거지' '돈 쥬앙의 모험' 등에 출연한 에롤 플린은 하워드 휴즈가 평생 가장 두려워한 정반대 성향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에서 주드 로는 하워드 휴즈의 결벽증을 건드리는 플린의 능글맞은 연기를 짧은 순간이지만 비교적 적절히 표현해냈다. 뒤로 제친 곱슬머리와 콧수염, 오똑한 콧날, 게다가 턱모양까지 외모상으로만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평가다.(네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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