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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이 배출한 '500만의 유행어'

'말아톤'이 배출한 '500만의 유행어'

발행 :

이규창 기자
사진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말아톤'은 조승우를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놓는 한편 2005년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들을 함께 배출했다. 일반인들은 물론 개그 프로에서도 자주 인용될 만큼 인기를 얻은 영화 '말아톤'의 명대사들을 모았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 초원이 몸매는 끝내줘요~"


영화 속에서 초원이와 엄마가 주고 받는 이 대사는 마치 응원 구호같은 느낌이다. 힘든 달리기 연습을 시작할 때마다 엄마가 "초원이 다리는?"이라고 묻고, 초원이는 "백만불짜리 다리"라며 대답하며 스스로 응원을 한다.


이 대사는 영화의 실제 모델인 배형진 군과 어머니의 대화에서 인용했는데, 극중 조승우가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방귀는 나가서"


'말아톤'을 본 관객들은 방귀를 뀌었을 때 "미안하다"는 말 대신 초원이의 이 대사를 흉내내며 애교를 부리곤 한다.


밥을 먹다 말고 방귀를 뀌는 초원이에게 엄마가 주사를 놓겠다고 협박(?)하며 "방귀는 나가서"라고 주의를 주자, 그 뒤 초원이는 항상 "방귀는 나가서"라고 말하며 문 밖에서 방귀를 뀐다.


아파트 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이웃집 아저씨 앞에서도 어김 없이 "방귀는 나가서"라는 말과 함께 방귀를 뀌어대는 초원이의 모습에 관객들은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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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초원이와 코치 선생님(이기영)이 교감하는 가슴 뭉클한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오늘은 몇 바퀴 뛰어요?"라며 묻는 초원이에게 코치는 귀찮은 마음에 "100 바퀴"라고 대답하고는 사우나에서 낮잠을 자버린다.


한참 뒤에서야 돌아온 코치는 온몸이 땀에 젖은 채 뛰고 있는 초원이를 발견하고, 마지막 100바퀴를 돌고 난 초원이는 코치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대며 "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라고 말한다.


초원이가 진심으로 달리기를 좋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 코치는 이후 초원이를 진심을 다해 지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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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영화 초반 말을 하지 않는 초원이를 비가 쏟아지는 골목으로 데려간 엄마는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를 따라 하라며 다그친다. 결국 엄마는 화나고 답답한 마음을 참지 못해 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초원이는 비를 맞으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엄마가 아파 병원에 누워있을 때 초원이는 비로소 슬픈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병원 밖에서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비가 주룩주룩 내려요"라는 말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코치와의 교감,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짓는 환한 미소와 더불어 초원이가 세상과 소통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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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엄마와 떨어져 지하철에 혼자 남겨진 초원이는 지나가는 여자의 치마에 그려진 얼룩무늬를 만지려다 그녀의 동행남에게 폭행을 당한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엄마는 애써 초원이를 감싸며 폭행을 하던 남자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때 초원이가 갑자기 이 대사를 큰 소리로 외친다.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엄마가 했던 말을 떠올리고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라며 외치는 '장애인' 초원이와 그제서야 숙연해지는 '일반인'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을 떠올리며 가슴 아프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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