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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연상연하 커플, 이제는 '대세'

스크린 연상연하 커플, 이제는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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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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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연상연하 커플 바람이 불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파격적인 설정처럼 받아들여졌던 성숙한 연상녀와 수줍은 연하남 커플은 이제는 영화의 주된 소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도 이미 여럿. 연상연하 커플, 이제는 유행이 아니라 대세다.


박해일과 염정아가 주연한 '소년, 천국에 가다'(감독 윤태용·제작 싸이더스 FNH)는 이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30대 미혼모를 짝사랑하던 13살 소년이 갑자기 어른이 돼 그녀 앞에 나선다. 그리고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화면 속에 그들의 조마조마한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년의 연상녀 사랑은 문소리 주연의 '사랑해, 말순씨'(감독 박흥식·제작 블루스톰)에서도 이어진다. 이재응이 연기하는 주인공 광호의 짝사랑은 바로 옆집에 사는 누나 은숙. 윤진서가 맡은 간호조무사 은숙은 소년 광호의 판타지 그 자체다.


보다 성숙미가 느껴지는 연상연하 커플도 있다. 미국 LA를 배경으로 삼은 쓸쓸한 사랑이야기 '러브토크'(감독 이윤기·제작 LJ필름)의 배종옥과 박희순. 집주인과 하숙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구체적 애정표현 없이도 오묘한 멜로 라인을 엮어가며 낯선 곳에 놓인 이들의 외로움을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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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감독의 새 멜로영화 '가을로'(제작 영화세상)에서는 유지태와 김지수가 연상연하 커플로 만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연인을 잃고 그 흔적을 찾아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유지태는 주인공 현우 역을, 김지수는 연상의 옛 연인역을 맡아 촬영이 한창이다.


연상연하 커플은 올해 개봉한 여러 우리영화에서 이미 주요하게 다뤄져 왔다. 특히 30대 여자와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 남자로 이뤄진 나이차 많은 커플들이 속속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제작 모호필름)에서는 이영애와 김시후가,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이 내놓은 독특한 멜로 '사랑니'(제작 시네마서비스)에서는 김정은과 김태성이 커플로 등장했다. 서정과 심지호가 출연한 박철수 감독의 '녹색의자'(제작 합동영화주식회사)도 있다.


박해일과 강혜정이 열연한 발칙한 연애담 '연애의 목적'(감독 한재림·제작 싸이더스)의 영어교사 유림과 교생 홍도 알고 보면 연상연하 커플. 특히 박해일은 2002년작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제작 청년필름)에서도 연상녀 배종옥을 짝사랑하는 청년으로 등장, 연상연하 커플과의 남다른 인연을 과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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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위부터 '소년, 천국에 가다', '사랑해, 말순씨', '러브토크'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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