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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감독 "박경원에 면죄부 줄 생각없다"

'청연' 감독 "박경원에 면죄부 줄 생각없다"

발행 :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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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연'의 실제 주인공인 한국 여비행사 박경원이 친일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윤종찬 감독이 이에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윤종찬 감독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청연'(제작 코리아픽처스)의 기자 및 배급시사회에서 '박경원의 친일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종찬 감독은 "현재 박경원과 관련해 두가지 논란이 있는데, 첫번째는 박경원이 한국 최초의 여비행사가 아니라는 점과 박경원이 친일파라는 논란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종찬 감독은 "우선 한국 최초의 여비행사는 마케팅 포인트에서 '최초'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민간인 최초의 여류 비행사다. 박경원에 앞서 여류비행사 권기옥이 중국군 소속에서 활동했었다"며 "본의 아니게 '최초'라는 말을 쓰게됐는데, 오해가 생겼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종찬 감독은 이어 박경원의 친일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종찬 감독은 "영화를 기획하면서 박경원에 대한 많은 글을 읽었는데, 좋게 쓴 글도 있고, 친일이라고 쓴 글도 있었다. 나의 최종결론은 박경원의 마지막 비행의 성격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일장기를 들었다는 것과 일만 친선비행을 떠났다는 점에 대해 각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박경원에게 역사적으로 면죄부를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나도 대한민국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박경원을 독립투사나 영웅으로 묘사하려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윤종찬 감독은 이어 "당시 여류비행사들은 지금의 아이돌 스타와 비슷하다. 박경원이 모 인사와 스캔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다. 당시에는 조선분들이 실제로 일본에 가서 비행자격증을 땄다. 이들의 공통점은 비행자격증을 딴 이후에 귀국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그러나 박경원은 여기서 더 나간다. 자기가 꿈에 더 가까이 갈수록 조선에서는 멀어진 것이다"며 "박경원은 양날의 칼을 단 것이다. 영화에서도 나와 있듯이 조선인이 그녀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점과 여자라서 불리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하지만 박경원이 일장기를 들었다는 점과 일만 친선비행을 떠났다는 점은 확실하기 때문에 각색하지 않았으며 그 점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줄 생각은 없다. (친일에 관해서는) 영화를 본 관객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연'은 한국 여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그린 영화로 오는 29일 개봉된다.


<사진 =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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