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스크린에 폭력의 신구 대결이 펼쳐진다.
무서울 것 없는 10대들의 거친 일상을 다룬 '폭력써클'(감독 박기형)과 30대 조직폭력배들의 우정과 애증를 코믹스럽게 버무린 '거룩한 계보'(감독 장진)가 동시에 개봉하는 것.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폭력써클'은 정경호 이태성 김혜성 이행석 등 충무로의 젊은 피들을 대거 기용, 실제 고교생들의 싸움을 보는 듯한 리얼한 액션을 담았다. 제 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폭력써클'은 남자 고교생들의 일상과 분노를 잔혹한 액션으로 섬뜩하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반면 '거룩한 계보'는 정재영 정준호 등 완숙미를 자랑하는 30대 배우들이 출연해 장진 감독 특유의 엇박자나는 유머와 함께 조직폭력배들의 떼싸움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두 영화는 주인공들의 연령도 틀리고 배경 또한 다르며 감독들의 성향까지 틀리지만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폭력을 바탕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젊은 혈기와 완숙한 노련미의 대결, 과연 관객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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