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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상업영화에 찌들었다는 좌절감 느껴"

박찬욱 "상업영화에 찌들었다는 좌절감 느껴"

발행 :

유순호 기자
ⓒ<홍기원 인턴기자>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최근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연출한 후 감독으로서의 독창성에 대한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애초에는 아주 복잡한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만들고 보니 너무 무난했다"며 "상업영화에 너무 찌들어서 독창적인 영화가 잘 안되는구나라며 좌절하기도 했고, 그러다 관객이 많이 들면 최고 아니겠어, 라고 위안하기도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런 점에서 이번 영화는 너무 상업적이라 유럽의 영화제에서는 안 좋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 감독은 "지금은 할리우드의 고전적인 기법이 영화계에 보수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영화만을 관객들이 선호하는 현실이 돼 버려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는 이렇게 풀린다는 고정관념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자신을 싸이보그라 생각하는 여자 영군(임수정)과 영군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녀를 돕기 위해 싸이보그를 평생 수리해주겠다는 일순(정지훈)이 정신병원에서 나누는 기괴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복수 3부작'을 끝낸 박찬욱 감독의 첫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박 감독은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냉정하게 생각해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명확한 입장을 취해야겠다"며 "독특하고 엉뚱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너무 큰 관객을 기대하지 않거나, 예산을 줄인다거나, 더 유명한 스타를 기용하거나, 물론 비 임수정만큼 유명한 스타는 없지만 여러가지 기획들을 해야겠다"고 영화 연출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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