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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딸과 외출하면 김남주인지 몰라요"

김남주 "딸과 외출하면 김남주인지 몰라요"

발행 :

유순호 기자
ⓒ<박성기 기자 musictok@>
ⓒ<박성기 기자 musictok@>

6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 김남주(36)가 배우로서, 새내기 엄마로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김남주는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남편(김승우)과 라희(딸)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 마음보다 아이를 낳은 행복감과 여유롭고 안정된 마음에서 연기를 하니 감정의 폭도 더욱 넓어진 것 같다"고 연기를 재개한 소감을 밝혔다.


김남주는 1991년 이형호군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한 팩션 영화 '그놈 목소리'(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집)에서 유명 앵커의 아내이자 아이 교육에 욕심 많은 엄마 오지선 역을 맡았다. 아이가 유괴당한 후 이성을 잃고 급격히 무너져가는 부모의 마음을 처절하게 연기해 6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열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5년간의 공백기간 동안 결혼과 출산 등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 긴 공백기였지만 늦은 나이에 아기를 낳은 서툰 새내기 엄마로서 보낸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고 한다.


"연기를 안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시나리오도 많이 봤지만 왠지 더 신중해지고 보다 더 맞는 작품을 고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렀네요. 결혼하고 임신하고 라희를 낳은 뒤로는 정말 빨리 시간이 가더라고요."


자식에 대한 사랑은 여느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늦은 나이에 갖게 된 딸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커 보였다. 인터뷰 도중 기자와 핸드폰 바탕화면에 있는 딸 사진을 서로 바꿔보며 "아유 이 아가도 어쩜 이렇게 예뻐. 우리 라희도 너무 귀엽죠"라고 말하는 모습은 배우 김남주이기 이전에 영락없는 라희 엄마의 모습이었다.


"저도 집에 가면 정말 평범한 단순히 엄마일 뿐이에요. 가끔 아이를 안고 외출하려면 아이에게 불편하지 않게 운동화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화장도 못하고 나가죠. 지나가던 사람들은 아이만 보고 예쁘다고들 말하지, 제가 김남주인지는 거의 못 알아 보시더라고요. 너무 언론에 공개가 안 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김승우씨 딸입니다'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어머 아빠랑 똑같애요'라고 말하곤 해요. 14개월 돼 막 걷기 시작하는데 이제 날씨가 따뜻해 지면 남편이랑 아기랑 외출도 자주 해야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유괴당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복귀작으로 택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박성기 기자 musictok@>
ⓒ<박성기 기자 musictok@>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작년 6월 경이었어요. 당시 우리 딸이 6, 7개월 됐을 무렵이었죠. 저도 갓 아기를 낳아 서툰점이 많은 새내기 엄마인데 한참 그럴 때 시나리오를 받으니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생각이 들면서도 끓는 엄마의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 정말 엄마의 마음으로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에 공감하고 엄마가 된 입장으로 연기하자는 생각을 했어요. 무엇보다 실제 부모님을 대변하고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데 부담이 컸지만 철저히 상우(극중 아들의 이름) 엄마가 되려고 애썼어요. 15년이 지났지만 어떻게 그 죄가 용서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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