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 시즌 극장가에는 유난히 많은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들이 눈에 띈다.
그 가운데서도 언뜻 들어서는 그 의미를 알기 쉽지 않은 제목의 영화들이 눈길을 모은다. 오는 8월2일 개봉하는 '1408'을 비롯해 15일 관객을 만나는 '조디악' 그리고 30일 선보이는 '디스터비아'가 화제의 영화들이다.
특히 세 작품은 모두 할리우드 거장들이 만들어낸 영화들이어서 기대를 모으게 한다.
우선 '1408'은 영화 속 배경이 되는 미국 뉴욕의 돌핀호텔 룸 넘버이다. 95년 동안 이 방에서 56명의 사람이 죽어나간 방의 번호가 1408호이다. 영화는 공포소설 작가 존 쿠삭이 소설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이 방에 들어섰다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제목의 의미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1', '4', '0', '8'을 합하면 '13'. 영화의 원작자 스티븐 킹은 'Triskaideka-phobia'(13 공포증)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정도로 '13' 이라는 숫자를 두려워하는 서양인들의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같은 제목을 썼다.

'조디악'은 37명을 살해한 최악의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범인은 경찰에 보낸 편지와 암호문에 서명 대신 원에 십자가 모양을 한 별자리 상징을 표기한다. 이 때부터 그는 '황도십이궁'(천구상에서 황도가 통과하는 12개의 별자리)을 의미하는 '조디악 킬러'로 불린다.
영화는 이 암호뭍과 '조디악'에 얽힌 사건을 풀어가며 희대의 살인마의 정체를 밝히는 이야기. 브래드 피트 주연의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 '세븐'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신작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디스터비아'는 한적한 교외의 평화로운 주택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제목은 'Disturbia'(disturb=방해하다+ia=현상, 또는 공간)라는 뜻으로 평온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언제든 방해받을 수 있는 공간 혹은 현상을 의미한다.
'모든 살인자는 누군가의 이웃이다'는 홍보 카피처럼 영화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사건과 그 목격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그로부터 스며나오는 공포를 그리고 있다.
할리우드의 '미다스의 손'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현재 국내 흥행 중인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가 주인공으로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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