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브라보..', 유사소재 '즐거운 인생'에 강한 불만 제기

'브라보..', 유사소재 '즐거운 인생'에 강한 불만 제기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다룬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측이 유사한 주제로 제작된 또 다른 영화 '즐거운 인생'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작사 미디어아지트의 조정철 기획이사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일본에서 88년 개봉한 영화 '회사 이야기'의 판권을 구입해 제작한 영화"라고 밝혔다.


조 이사는 "그렇게 2005년부터 기획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올 초 갑작스럽게 비슷한 주제로 '즐거운 인생'이 기획돼 제작됐다"면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즐거운 인생'은 몇몇 장면이 비슷하다. 노래도 3소절만 같으면 표절인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박영훈 감독도 기자 간담회에서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불행"이라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퇴직을 앞둔 대기업 부장이 왕년에 꿈을 펼치지 못했던 직장 동료들과 밴드를 조직해 퇴임식에 맞춰 공연을 펼친다는 내용. 반면에 '즐거운 인생'은 전직 밴드 멤버들이 동료의 죽음으로 모여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밴드를 결성하는 내용이다.


두 영화는 비슷한 주제로 출발했지만 완성도와 구성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둔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퇴직을 앞둔 직장인의 비애라는 생활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즐거운 인생'은 공연에 큰 비중을 뒀다.


하지만 이 같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가 일주일 차이로 개봉함에 따라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6일 개봉하는 데 비해 당초 20일 개봉 예정이었던 '즐거운 인생'이 일정을 앞당겨 13일 개봉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조정철 이사는 "비슷한 소재의 영화라고 하더라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개봉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상도의가 아니다"면서 "'즐거운 인생' 제작 소식을 듣고 저작권 위반으로 고소를 하려다 한국영화가 다 잘되어야지라고 말았는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즐거운 인생'측은 "표절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즐거운 인생' 제작사 아침의 정승혜 대표는 "애초 기획부터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다른 영화의 컨셉트를 차용해 영화를 만들 정도로 소신 없는 제작사와 감독이 아니다"고 강하게 말했다.


'즐거운 인생'의 이준익 감독은 영화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영화는 동시대의 대중적 현상과 소재 등을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때로는 같은 시간에 이를 캐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우연을 강조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일본 뮤직비디오와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문을 구한 결과 도와주신 분들에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힐 정도로 영화에 자신있음을 드러냈다.


6일과 13일 비슷한 듯 다른 두 영화에 대해 관객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