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슷한 이름의 해외영화제가 한글 번역의 오류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
7일 배우 한예슬이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일에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배우 김윤석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김윤석이 수상하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배우 한예슬이 후보에 올랐다는 것은 찾을 수가 없다. 두 영화제가 전혀 다른 영화제이기 때문이다.
한예슬이 수상하는 영화제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Asia Pacific Film Festival)다. 올해로 52회를 맞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화산업에 대한 관심을 부흥시키고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영화제다.
이 영화에는 18개국이 아시아태평양 제작가협회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1954년 일본의 도쿄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8번째 열렸다. 올해는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김윤석이 후보로 오른 영화제의 정확한 이름은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Asia Pacific Screen Awards)다.
아시아태평양 스크린어워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호주 퀸즐랜드주가 CNN 인터내셔널, 유네스코(UNESCO) 등과 함께 개최한다. 이 영화제는 토착 문화를 가장 잘 반영하고 영화성이 우수한 영화에 갈채를 보내기 위한 국제적인 사업이다.
지난해 첫 회에는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이 '밀양'으로 각각 최우수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11일 호주 퀸즐랜드의 골드코스트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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