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작전', 모방위험 있어 18금 판정"

영화 '작전' 측이 청소년관람불가(18금) 판정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가운데 영상물 등급 위원회(이하 영등위) 측이 등급 판정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영등위 영화부 관계자는 28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영화 '작전'은 영화의 분위기 등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여러 가지 우려점들이 있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전'의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에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된 것은 폭력성과 대사, 모방 위험 부문"이라며 "그중 모방 위험이 무엇보다 가장 주요한 이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작전'의 경우 사기 등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가 잘 돼 있어 모방 범죄의 위험이 가장 심했다"며 "비슷한 류로는 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역시 18금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었다.

이어 "폭력성의 우려도 컸다"며 "영화 전반에 걸쳐 비속어가 심했으며 살해 장면, 시체 유기 장면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사 부문에 대해서는 "증권소재를 다뤄 용어가 어렵다"며 "최근에는 뉴스 등에서 경제 관련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잠깐 나오는 것과 영화에서 디테일하게 나오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른 영화들과 비교하며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영화는 종합적인 예술인 탓에 전체적으로 보는 것이지 한 장면 한 장면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작전' 뿐 만 아니라 모든 영화들은 자로 잰 듯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사가 다시 심의를 접수할 경우 재심의도 있을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정확한 입장은 제작사를 통해 확인해 봐야 할 일이지만 수정·편집해서 심의를 신청한다고 하여도 15세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는 점, 편집하면 작품만 손상될 수도 있다는 점에 따라 영화사 측에서는 그냥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상태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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