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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독립영화, 현실은 암울해도 불어라 봄바람!②

韓독립영화, 현실은 암울해도 불어라 봄바람!②

발행 :

김건우 기자

[★리포트]

'워낭소리' '낮술'(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워낭소리' '낮술'(오른쪽) <사진출처=영화포스터>

독립영화의 흥행바람이 거세다.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고, 최근 개봉한 '낮술'도 주요 상영관 관객 점유율이 70%에 이르고 있다. 그야말로 독립영화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워낭소리'의 흥행세는 이변에 가깝다. 7개에서 시작한 상영관은 70개로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교차상영을 하는 스크린 수로 따지면 100개가 훌쩍 넘는다.


'워낭소리'의 흥행은 다양한 연령층의 독립영화 관람객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복합상영관 CGV의 독립영화 상영관인 무비꼴라주의 조희영 프로그래머는 "'워낭소리'는 50대 이상의 관객층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보통 독립영화 주 관객층이 20대에서 30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특이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낭소리'는 60대 이상의 부부들도 많이 온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복합상영관들이 집에서 멀지 않아 접근이 용이했다"고 덧붙였다.


조 프로그래머는 '워낭소리'가 독립영화에 대한 고정관념의 벽을 깨고 관객층을 다양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조 프로그래머는 "'워낭소리'를 통해 독립영화는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됐다. 관객층이 다양화 됐지만 이것이 일반화되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워낭소리'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최근 개봉한 영화 '낮술'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낮술'이 개봉 주말 동안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일부 주요 극장에서는 관객 점유율이 70%에 육박하기도 했다. 제작비 1000만원의 '낮술'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낮술' 관계자는 "'워낭소리'에 흥행세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전국 11개관에서 상영하지만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비꼴라주의 조 프로그래머는 "'워낭소리'와 '낮술'은 주 관객층이 다른 것 같다. '낮술'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관객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지금까지 독립영화보다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영화계에 부는 봄바람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와 위안부 할머니의 삶을 다룬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독립영화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독립영화를 둘러싼 환경은 열악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독립영화가 여전히 극장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조차 할 수 없고,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 사업 중 다양성영화 개봉지원사업이 폐지됐다. 또 지원예산도 몇 년째 6억원으로 고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영화는 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영상문법을 표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독립영화 관계자는 "'워낭소리'가 관객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현실이 주는 감동 때문이다. 이 같은 독립영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좀 더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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