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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철 퍼페타 대표 "'트랜스포머', 한국도 가능"②

홍재철 퍼페타 대표 "'트랜스포머', 한국도 가능"②

발행 :

김건우 기자

[★리포트]

홍재철 퍼페다 대표 <사진제공=퍼페타>
홍재철 퍼페다 대표 <사진제공=퍼페타>

"한국만의 색깔을 가진 캐릭터 영화로 할리우드를 잡겠다. 한국도 기술력을 쌓으면 '트랜스포머'가 가능하다."


한국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CG)은 어디까지 올라와 있을까?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 '해리포터' 시리즈 등의 작품을 한국인이 CG를 맡았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특수효과 및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퍼페타의 홍재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홍 대표는 1997년 도미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학원을 마친 뒤 2002년 루커스 필름 소속 특수효과팀인 ILM에 입사했다. ILM은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 회사로 꼽힌다. 홍 감독은 최근 회사 퍼페타를 설립해 한국의 FX기어와 함께 한국 CG 기술의 역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 대표는 한국인의 할리우드 활약에 대해 "약 50명 정도가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50명이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 디즈니에는 애니메이션의 최고라 할 수 있는 분이 한국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은 손재주가 뛰어나고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는다. 그렇지만 인종에 대한 한계는 분명히 있다. 한국에서 동남아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해도 최고 자리에 임명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국에 CG 기술력에 대해 아직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한국에 CG 장비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하지만 기술력이 아직은 못 쫓아온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기술만 본다면 3D로 캐릭터를 구현하는 기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오전에 출근해 늦은 저녁에 열심히 일하지만, 미국은 아침에 출근해 저녁7시까지 일할 수 있는 일의 양을 주고 효율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미국 같이 효율적으로 시스템화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한국에서 첫 작품으로 조승우 주연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맡았다. 그는 할리우드서 만날 수 있는 CG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컴퓨터 그래픽은 '트랜스포머'처럼 캐릭터를 창조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CG로 조승우의 가상 캐릭터를 만들어 결투장면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공개한 영상의 CG 기술은 놀라웠다. 가상의 조승우 캐릭터는 빠르게 나룻배를 옮겨 다니며 스턴트맨이 보여줄 수 없는 액션을 보여줬다. 스피드감 있는 액션이 '캐리비언의 해적'의 결투 장면에 뒤지지 않았다.


홍대표는 앞으로 할리우드로 한국의 CG를 역수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는 임금이다. 한국에서는 같은 CG를 절반 정도의 가격에 만들 수 있다. '반지의 제왕'을 담당한 뉴질랜드의 웨타 스튜디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웨타 스튜디오도 처음에는 뉴질랜드의 작은 CG 회사였다. 뉴질랜드에서 유럽으로 지역을 확대시키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했다. 한국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더 나아가 한국만의 CG 작품을 만들 생각이다. 가령 '트랜스포머' 같은 '태권브이'가 아니라 기술은 할리우드를 표방하지만 캐릭터 자체는 한국적인 것을 만들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한국적 감성을 가진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비주얼은 할리우드 스타일로 제작하는 것이다. 최근 할리우드는 히어로 영화가 인기라면 한국은 10년 전의 트렌드인 재난영화가 붐인 것 같다. 트렌드를 쫓아가지만 이를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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