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떡소녀', 영화 '마더'를 보고 나온다면 머릿 속에 남는 것은 '쌀떡소녀 문아정' 이 단어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 살인 사건의 긴장감은 이 소녀에서 시작된다. 문아정 역의 1990년생인 문희라는 영화 '마더'로 공식적인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
아직 고등학생 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청초한 외모의 문희라는 봉준호 감독 덕분에 연기에 입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첫 출연작은 1000만 신화의 '괴물'이다. 초반 '괴물'이 첫 등장했을 때 먹을 것을 던지는 역할이었다. 엔딩 크레딧에는 '폰카녀'로 이름을 올렸다.
"'괴물'에서 고아성 씨가 맡은 현서 역할 오디션을 봤고 폰카녀를 연기했다. 그때 인연이 돼 '마더'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극중 문아정이 너무 불쌍해 울음이 났다. 나중에 봉 감독님이 오디션 때 우는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설명해 주셨다"
결국 200:1의 경쟁률을 뚫고 문아정에 발탁됐다. 영화에서 맑은 눈동자에 담긴 어른스러우면서도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자신을 각인시킨다.
문희라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마더'를 촬영했다. 대학교 진학을 위해 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야했지만 대학입학을 1년 뒤로 미루고 선택한 작품이다. 공부도 중요했지만 연기가 내 길이라고 생각한 욕심이 먼저였다. 극중 '쌀떡소녀'란 설정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대사처럼 매일 떡볶이만 먹고 사는 소녀도 아닌데, 그녀의 비밀에 큰 부담은 없었다고 한다.
문희라는 "아정이의 상황과 선택을 부모님이 이해 해주셨다. 좋은 역할인 것 같고 잊혀지지 않게 이름이 계속 나오는 점도 매력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문희라는 영화 자체에 대해 관심이 많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졸업한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며 의상 스태프로도 활동을 했고 노래에 관심이 많아 가수 오디션을 보기도 했었다. 진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연기를 도와주는 사람들의 분야도 잘 알아야 한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현재 졸업 후 무용 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하고 있다. 그 많은 끼를 보여주기에 '마더'는 이제 발걸음에 불과하다. 한류스타 원빈, 국민엄마 김혜자 등과 연기를 하면서 연기 초짜인 그녀가 말하기만 해도 연기가 쉬울 리도 없고 편할 리도 없다. 하지만 간단명료하게 답한다.
"봉 감독님이 평소 모습 그대로 하라고 하셨다. 사실 어려웠던 것은 대사보다 움직임이었다. 봉 감독님은 도준(원빈 분)을 피해 골목길에 들어가는 장면을 진짜 열 받아서 들어가는 발걸음을 하라 하셨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감을 쌓아 올렸다. 콘티라는 단어도 처음 알았고 부산 원주까지 기차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생보다 해운대를 봐서 너무나 좋았다고 설명하는 긍정적 마인드도 엿보인다. 여리고 조용하고 내성적일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그녀의 연기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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