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가 13일 한국영화 흥행 10위에 진입했다. '국가대표'가 10위에 진입함에 따라 한국영화 흥행사도 새롭게 쓰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재응이 역대 흥행 10위에 자신의 이름을 2번 올렸다는 것이다. 이재응은 전작 '괴물'에서 세진역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이어 '국가대표' 강봉구역으로 관객들을 울렸다. 이 같이 한국영화 역대흥행 10위 안에는 자신의 이름을 2번 올린 배우들이 존재한다.
최근 화제가 된 배우는 설경구다. 설경구는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함에 따라, 한국 영화배우 사상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가 2편이나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설경구는 2003년 '실미도'로 1108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실미도'에 함께 출연한 정재영도 자신의 이름을 2번 흥행 10위 안에 올렸다. '실미도'에서 국가에 버림을 받은 684부대원으로 열연했던 정재영은 '웰컴투동막골'에서 북한군 장료 리수화 역을 연기했다. '실미도'가 정재영의 얼굴을 알렸다면 '웰컴투동막골'은 배우 정재영을 재평가 받게 한 작품이다.
이 같이 흥행 10위 영화로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재평가 받은 배우로 장동건도 있다. 장동건은 2001년 818만 관객을 동원 '친구'로 자신을 각인시켰다. 당시 관객들은 추억의 향수와 함께 장동건을 미남 배우에서 연기파 배우로 인식할 수 있었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는 배우 장동건의 위력을 체험케 한 작품이다. 후반부 북한군을 이끌며 동생을 잃은 슬픔을 분노로 승화시킨 모습은 역대 최고의 감정신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김수로는 우정출연으로 이름을 2번 올렸다. 김수로는 '국가대표'에서 방수연에게 돈을 받기 위해 찾아온 보스 역을 맡았다. 나이프를 휘두르며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는 김수로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또 다른 웃음을 찾았다. 그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영신(이은주 분)을 죽이는 청년 단장으로 우정 출연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
조연이지만 올해 1100만 '해운대'와 730만 '국가대표'에 이름을 모두 올린 배우는 김지영이다. 김지영은 관객들에게 구수한 웃음을 주는 할머니 역할로 잘 알려져 있다. '국가대표'에서는 봉구 할머니로, '해운대'에서는 만식(설경구 분)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관객수로 따지면 올해 최고의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배우로 기록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