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남성으로는 최초로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춘연 대표는 15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2009 여성영화인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아든 이춘연 대표는 여성영화인모임의 10주년을 축하하며 "이럴 때 한 거 없는데 이런 말을 하곤 하는데, 정말 10년 동안 신경 많이 썼다"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 대표는 "10년을 축하할 일이 아니고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는 영화인들이 뛰어야 발전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진정으로 뛰었을 때 올바른 소식이 믿고 싶은 분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뼈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파주'의 박찬옥 감독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기상은 영화 '마더'의 배우 김혜자에게 돌아갔다. 원로배우 고 도금봉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제작 프로듀서 부문은 '거북이 달린다'의 이미영 프로듀서가, 연출 시나리오 부문은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이,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은 '외박'의 김미례 감독이 각각 받았다.
기술 부문은 '마더'와 '파주'의 황현규 분장사, 홍보마케팅 부문에는 '워낭소리'의 인디스토리 마케팅팀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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