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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골든글로브, 공동수상 없었다

'권위' 골든글로브, 공동수상 없었다

발행 :

김관명 기자

1년전부터 일정 공지, 1달여전부터 참석자 공지… 시상식 넘어선 축제

67회 골든글로브 남녀주연상 수상자.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블록,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
67회 골든글로브 남녀주연상 수상자.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블록,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

역시 상이란 건 단독 수상이 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거운 법이다.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각 부문에 1개상을 주는 것으로 '깔끔하게' 끝났다. 우리나라 영화상이나 방송 시상식이 걸핏하면 공동수상을 하고, 상을 쪼개 여러 부문상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LA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에 영화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매드 멘'에 TV시리즈 드라마 부문상을 안기는 등 시상을 마무리했다.


영화의 경우 2관왕은 '아바타'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업', '크레이지 하트' 등 3편이나 나왔지만 각 부문 공동 수상은 전혀 없었다.


이에 비해 지난해 9월 열렸던 춘사대상영화제에서는 신인남우상을 차승우와 송창의에게 준 데 이어 남녀조연상도 성동일과 박희순, 이혜숙과 김해숙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국가대표'는 하정우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등에 '공동연기상'을 안겼다.


TV 부문도 마찬가지.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매드 멘'이 TV시리즈 드라마 부문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케빈 베이컨(TV미니시리즈 남우주연상), 드류 배리모어(TV미니시리즈 여우주연상) 등 단독 수상으로 치러졌다.


이에 비해 지난해 우리나라 연말 방송 시상식은 '공동 시상식'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공동수상을 남발했다. SBS 연예대상은 '패밀리가 떴다'의 유재석과 이효리가 공동 수상했고, MBC 연기대상은 이요원과 김남주가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할리우드외신기자클럽(HFPA)이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거의 단독 수상의 잔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든글로브의 경우 HFPA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44년 제1회 시상식 때부터 올해까지 67년을 해오는 동안 공동 수상은 제37회(80년), 제44회(87년), 제46회(89년), 제49회(92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2명의 남우주연상이 나온 92년 이후에는 단 한차례도 없다.


그만큼 이들 시상식은 수상자 한 명 선정하는 데 2개월여나 걸릴 정도로 신중의 신중을 거듭하고, 그 스케줄은 이미 1년 여 전에 공개된다. 또한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하는 스타들도 최소 1개월 전부터 한 명 두 명씩 공개돼 기대감을 높인다.


이쯤 되면 시상식이 아니라 성대한 잔치다. 이렇게 해서 선정된 단 한 사람을 위한 상이니만큼 받는 사람이나, 객석 또는 TV에서 이를 지켜보는 사람 모두 즐겁다. 그리고 이들 상은 자연스레 권위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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