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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OD 공개하면 불법 유통, 무엇이 문제?

영화 VOD 공개하면 불법 유통, 무엇이 문제?

발행 :

김건우 기자
'전우치' '용서는 없다'(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우치' '용서는 없다'(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너도 나도 제작한 영화가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외치는 현실에서 대안은 없을까?


23일 영화 '전우치'와 '용서는 없다'가 VOD 공개 하루 만에 온라인을 통해 불법유포 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전우치'의 제작사 영화사 집과 '용서는 없다'의 시네마서비스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밝히며 부가판권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영화가 VOD 공개 뒤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한국영화는 DVD 출시와 함께 불법유통이 됐었지만 IPTV가 부가판권 시장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각되면서, IPTV에서 선 공개된 시점부터 불법 유통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왜 온라인 불법유통은 줄어들지 않는 것인가? 이는 강력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을 뿐 그것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 불법유통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박쥐'와 '해운대'였다. 하지만 두 영화는 기존의 불법유통과는 다른 차원의 동영상 유출이었다. '해운대'는 극장에 버젓이 걸려있는 기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물 제작과정에서 유출됐고, '박쥐'는 IPTV와 DVD 출시 이전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된 것은 '해운대'뿐이었다. '박쥐'는 아직 경찰 수사 단계로 뚜렷한 사건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또 '해운대'는 동영상 유출 범인은 잡았지만 이것이 민사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해운대' 관계자는 "해운대'의 유출범이 유학생인 것을 고려해 민사소송까지 가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운대'의 피해는 엄청났다. 당시 윤제균 감독은 해외 수출의 길이 막혔다고 토로한 바 있다. 결국 동영상이 유출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만 이것이 사회적 경각심을 일으킬만한 결과로 발전한 사례가 없다는 분석이다.


또 합법다운로드 시장의 길이 열렸지만 아직까지 불법 유통되는 파일을 단속하는 수준이 높지 않는 것도 지적된다. 영화제작가협회가 주축이 돼 DNA필터링기술을 통해 단속을 하고 있지만 100% 단속이 안 된다는 점이 해결해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들의 무분별한 유통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아바타'를 누르고 오사카를 거머쥔 '허트로커'가 불법다운로드 폐해를 겪었다.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다운로드 수가 급증됐다.


현재 개봉 중인 '셔터 아일랜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이 버젓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외화의 경우 온라인 대행사와 온라인 판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웹하드사에 파일 삭제 요청을 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수입사 관계자는 외화의 경우 한국영화와 달리 DNA필터링을 하지 않아 불법 다운로드를 막기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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