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3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이번에는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노린다.
27일 유니코리아는 "'시'가 북미에 판권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코리아는 '시' 북미 판권을 구입한 키노 로버가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목표로 이번 가을 미국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하는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해 아카데미 외국어상에 신청했던 영화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소규모로 미국에서 개봉하곤 했다.
만일 '시'가 미국에서 올 가을 개봉할 경우 아카데미 외국어상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물론 올 여름 영진위에서 선정하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 한국 대표로 선정돼야 가능한 일이다.
유니코리아 관계자는 "키노 로버와 아카데미 외국어상을 수상할 경우 더 좋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면서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공동보조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영화 제작에 들어가기 전부터 트리트먼트 한 장으로 프랑스 배급사 디아파나에서 투자 및 판권판매가 결정됐으며, 칸필름마켓에서 대만 스페인 그리스 러시아 구유고 베네룩스 브라질까지 총 9개국에 판매됐다.
'시'는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으로 일본과 홍콩, 태국에서도 적극적인 구매요청을 받고 있어 조만간 추가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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