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극장가. 별들의, 아니 요원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할리우드 톱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안젤리나 졸리, '한류스타' 원빈과 이병헌이 모두 요원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 요원으로 변신해 스크린에서 맞붙을 별중의 별들. 그들의 사정은 이렇다.
◆보안요원이 정보 훔치는 못 믿을 세상…'인셉션'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인셉션'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인셉션 작전을 진두지휘하는 돔 코브 역을 맡았다. '인셉션'의 배경은 드림머신을 이용해 꿈을 공유하고 그 꿈에서 정보를 빼낼 수 있는 미래 사회. 돔 코브는 꿈속에서 정보를 지킬 수 있도록 무의식을 훈련시키는 특수보안요원인 동시에 타인의 꿈에서 정보를 훔치는 도둑이다.
말이 좋아 특수보안요원이지, 코브는 사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국가에 쫓기는 수배자 신세다. 사이토의 인셉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고용했던 코볼사로부터도 쫓기게 된 그는 어지간한 이중첩자는 흉내도 못 낼 추격전을 펼쳐 보인다.
◆본드 걸은 저리 비켜! 내가 본드가 되련다…'솔트'의 안젤리나 졸리
'솔트'의 안젤리나 졸리는 CIA요원 에블린 솔트로 분했다. 취조 중 러시아 정보원에 의해 이중첩자로 지목된 그녀는 자신의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포위망을 피해 도주,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게 되면서 더욱 더 궁지에 몰린다.
안젤리나 졸리는 자신을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 '솔트'를 통해 액션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한다. 그녀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뛰어내리고 도로 위에서 오토바이를 낚아채 올라타는 등 구르고 뒹구는 거친 액션 연기를 펼쳐 보이며 CIA요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지난 7월 27일 첫 방한해 한국 관객들을 만난 그녀는 할리우드 톱스타다운 팬서비스를 선보여 숱은 화제를 낳기도 했다.
◆잘 생겼으니까 괜찮아…'아저씨'의 원빈
꽃미남 스타 원빈은 '아저씨'로 액션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차태식은 시범을 지켜보던 국회의원이 기절할 정도의 무술실력을 가진 살상 전문 특수요원 출신. 원빈은 옆집 소녀를 납치한 범죄조직에 맞서 피와 살이 튀는 일당백의 하드고어 액션을 선보인다.
'아저씨' 속 원빈은 빠른 템포의 근접 격투신을 선보이며 액션 영화의 쾌감을 선사한다. 집요하고 끈질긴 태식의 응징은 지독스러울 정도로 잔혹하다. 문제의 아저씨가 원빈이 아니었다면 악귀처럼 보였을지도 모를 정도로 말이다. 원빈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잘생긴 외모는 찢고, 썰고, 긋고, 자르는 아저씨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분명한 이유가 된다.
◆또 다시 국정원 요원이 된…'악마를 보았다'의 이병헌
이병헌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를 통해 다시 국정원 요원이 됐다.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국정원 비밀조직 NSS 요원 현준으로 분했던 그는 연쇄살인마 경철(최민식 분)에게 약혼녀를 잃고 복수를 감행하는 국정원 요원 수현 역을 맡아 한바탕 피의 복수를 펼친다.
한편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도입부에 시신 일부를 바구니에 던지는 장면, 인육을 먹고 개에게 주는 장면, 절단된 신체를 냉장고에 넣어두는 장면 등이 문제가 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배급사 관계자는 5일 재심의 신청을 통해 예정대로 11일 개봉할 예정임을 밝혔으나 심의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봉 일정에 대해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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