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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섹시·코미디 바람…'벗고 웃기고 흥행하라'

불경기 섹시·코미디 바람…'벗고 웃기고 흥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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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수 기자
ⓒ왼쪽 위에서부터 영화 '두 여자', '페스티발', '헬로우고스트', '쩨쩨한 로맨스'의 포스터
ⓒ왼쪽 위에서부터 영화 '두 여자', '페스티발', '헬로우고스트', '쩨쩨한 로맨스'의 포스터

월동채비에 나선 극장가. 헛헛한 가을바람이 매서운 칼바람으로 변해가면서 섹시하거나 코믹한 영화들이 극장가를 '후끈' 달굴 예정이다.


여전히 어려운 서민경제와 각박한 현실 속에서, 관객들은 침을 꼴깍 삼켜가며 집중할 '야한' 영화나 한바탕 웃음으로 이끌어줄 코미디 영화를 원한다. 주가가 폭락했던 2002년 말에는 '색즉시공'이 흥행에 성공했고,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발한 2008년 12월에는 '쌍화점'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추석에는 코미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갑갑한 세상사를 잠시간 잊게 해줬다.


특히 올해는 격정 멜로물부터 '헐벗은' 코미디 영화는 물론, 코미디 흥행배우들의 야심작 또한 관객들과 만난다. 파격적인 노출의 '두 여자'부터 수줍은 듯 과감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페스티발'과 '쩨쩨한 로맨스', 그리고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까지. 초겨울 극장을 집어삼킨 섹시, 코미디 바람을 살짝 들여다봤다.


◆파격 섹시 격정 멜로…'두 여자'


영화 '두 여자'는 노골적인 설정과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관객들을 유혹한다. 완벽한 남편 지석(정준호 분)과 그런 남편을 잃고 싶지 않은 30대 후반의 산부인과 의사 소영(신은경 분)이 불륜녀 수지(심이영 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예고편을 통해 파격적인 베드신을 공개해 진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와 '아내가 결혼했다'를 연출했던 정윤수 감독은 다시금 불륜이라는 소재를 꺼내들었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인아(손예진 분)이 그러했듯, 극중 지석 또한 새로운 사랑 앞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헝클어진 세 사람의 관계를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8일 개봉.


◆수줍게 털어놓는 특별한 취향…'페스티발'


영화 '페스티발'은 평범한 모습 뒤에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인물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냈다. 경찰, 고등학교 선생님, 영어 학원 강사, 여고생, 한복집 아줌마, 철물점 아저씨, 어묵장수 등 주변에서 흔히 볼 법한 인물들은 '그것'의 크기에 집착하고, 바이브레이터를 사들이고, SM플레이에 열중하다 못해 '반려돌'과 놀아난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했던 이해영 감독은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오달수, 류승범, 백진희 등 신뢰를 주는 배우들과의 합으로 특유의 섬세하고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냈다. 영화는 "나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지 않냐", "까지면 좋잖아요, 어리면 더 좋고" 등의 맛깔스런 대사와 자위를 하는 모습을 들키고, 이성의 속옷을 걸친 채 야산을 질주하는 등 남다른 취향 때문에 고생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그네들의 '즐기는 방식'을 귀엽게 그린다. 18일 개봉.


◆귀로 듣는 섹시 코미디…'쩨쩨한 로맨스'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작화실력은 끝내주지만 스토리가 약한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 분)와 실전 경험은 없으나 '말발'하나로 버텨온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 분)의 연애담을 그렸다. 함께 성인 만화 공모전에 도전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만화 속 장면을 현실로 옮겨내며 정을 쌓아간다.


정배와 다림은 수줍은 듯 귀여운 베드신을 선보인다. 영화는 시선을 확 잡아끄는 노출 대신 유쾌하고 재미있는 대사로 관객들을 잡아끈다. 성인 만화 작업에 뛰어든 두 사람은 "내가 아는 남자들은 다 이만 하던데" "길 가는 남자 붙잡고 물어봐. 세 시간이 가능키나 한가. 이게 무슨 마블 코믹스야?" 등 거침없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관객들의 귀를 자극한다. '아기 코끼리 체위', '신화 속 새 체위' 등 정체불명의 자세들 또한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2일 개봉 예정.


◆차태현과 명품 조연들의 '귀신 스캔들'…'헬로우 고스트'


성탄 시즌에 개봉하는 '헬로우 고스트'는 주연배우들의 면면으로 눈길을 끈다. '과속 스캔들'로 800만 관객을 동원한 차태현에 '해운대'의 강예원, 천보근, '의형제'의 고창석, '7급 공무원'의 장영남,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이문수 등 화려한 흥행 이력을 자랑하는 조연들이 가세했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는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 상만(차태현 분)이 한 맺힌 귀신들의 황당한 소원들을 들어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차태현이 1인 5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2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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