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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상행진 '마더', 오스카 불발은 전략부재 탓?

美수상행진 '마더', 오스카 불발은 전략부재 탓?

발행 :

임창수 기자
ⓒ영화 '마더'의 포스터
ⓒ영화 '마더'의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미국 메이저 비평가협회에서 연이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선정 전략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센트럴오하이오비평가협회는 '마더'를 최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마더'가 미국 비평가 협회에서 받은 외국어영화상만 해도 무려 7개.


'마더'는 보스톤평론가협회, 남동부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 여성영화비평가협회, 온라인영화비평가협회, 캔자스시티비평가협회, 센트럴오하이오비평가협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품이 외국 영화제가 아닌 미국 영화비평가단체로부터 이처럼 수상행진을 이어간 것은 '마더'가 처음이다.


뿐만 아니다. '마더'는 캐나다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와 LA영화평론가협회에서는 외국어영화상 2위에 올랐으며,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올해의 영화 베스트 10, 미국 영화잡지 필름 코멘트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베스트 11에 뽑히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가 선정한 올해의 외국영화 베스트 10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주인공 김혜자 또한 LA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여배우로 꼽히는 영예를 누렸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선정한 올해의 여배우 톱10, 인디와이어가 실시한 설문조사 올해의 배우 톱5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마더'의 수상행진은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출품작 선정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더'는 2009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출품작으로 선정됐으나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의 수상행진을 보면 이 같은 결과는 영화적 완성도가 아닌 출품 전략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영화비평가단체의 수상작 선정기준은 아카데미 출품작 기준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철저히 미국 개봉을 전제로 한다. '마더' 역시 국내 개봉은 2009년 5월이었고, 미국 개봉은 지난해 3, 4월에서야 이뤄졌다.


사전 개봉 작업이 치밀히 이뤄졌다면 수상 혹은 노미네이션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한국 영화의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위해서는 영화적 완성도는 물론, 미국의 개봉 시기와 배급력, 마케팅 능력 외에 철저한 출품 전략 또한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2010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영화 출품작은 김태균 감독의 '맨발의 꿈'이다. 아직 미국에서 정식 개봉조차 하지 않았다.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월27일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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