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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로코 잇단 흥행저조..'시라노'는 없었다?

올가을 로코 잇단 흥행저조..'시라노'는 없었다?

발행 :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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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로 따뜻했던 올 가을, 그 여파 때문일까? 연인들이 즐겨 찾는 로맨틱 코미디들이 올 가을 극장가에서 흥행성적이 저조하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나란히 개봉한 '너는 펫'은 14일 1만 8166명이 찾아 누적 27만 6108명, '티끌모아 로맨스'는 이날 1만 3774명이 찾아 누적 21만 6072명이 극장을 찾았다.


'너는 펫'은 장근석과 김하늘, '티끌모아 로맨스'는 송중기 한예슬 등 막강한 멜로 라인업을 갖췄지만 흥행성적은 저조하다. 앞서 2일 개봉한 '커플즈' 역시 14일까지 누적 33만 2532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세 영화 모두 100만명은 커녕 70만명 동원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270만명을 동원하며 여주인공 이민정을 스타덤에 올린 것과는 딴판이다.


올 가을엔 로맨틱 코미디 뿐 아니라 멜로를 담은 영화들도 흥행성적은 가히 좋지 못하다.


소지섭 한효주 주연 '오직 그대만'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았지만 100만명 동원에 그쳤다. 선남선녀 커플들이 총출동했지만 결과는 고만고만한 상태다.


멜로를 품은 이들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저조하자 한창 준비 중인 비슷한 장르 영화들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12월1일 개봉하는 손예진 이민기 주연의 '오싹한 연애'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의 흥행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12월 극장 시즌이 로맨틱 코미디 흥행에는 적기지만 앞선 영화들의 흥행이 영향을 끼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내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인 '네버엔딩 스토리'를 비롯해 제작에 돌입한 다른 멜로영화들도 최근 로맨틱 코미디 흥행 성적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재 영화계에는 스릴러 제작붐이 사그러들면서 로맨틱 코미디를 비롯해 멜로 영화 제작붐이 일고 있다. 그런 탓에 최근 극장가 동향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멜로영화를 준비 중인 한 영화 제작자는 "다른 영화라곤 하지만 관객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또 관객 취향이 어떤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고 토로했다.


'도가니'에 이어 '완득이'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에 대한 분석도 한창이다. 사회현상을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가볍게 담아 관객에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투자 관계자는 "흥행을 데이터로 재단할 순 없지만 관객 정서와 동떨어지면 아무래도 공감이 줄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관객 정서에 영합해도 안되지만 동떨어지면 홀로 만족하는 영화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올해 상당한 화제를 모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 상당수가 그런 경향이 엿보였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뿌잉뿌잉'한 연하남들의 애교도 누나들의 지갑을 선뜻 열게 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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