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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지마 히데토시 "영화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인터뷰)

니시지마 히데토시 "영화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인터뷰)

발행 :

이경호 기자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훈훈한 외모에 친근한 느낌을 가진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41). 그가 모처럼 영화 '컷'(CUT)으로 한국 극장가에 상륙했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또 김태희와 함께 한 일본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을 통해 '김태희의 남자'로 국내에 알려졌다.


두 작품을 통해 로맨틱한 남자의 매력을 뽐냈던 니시지마 히데토시. 이번에는 상영중인 '컷'을 통해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주연을 맡은 '컷'은 지난해 제68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관객들은 '컷' 상영 후 10분간의 기립박수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컷'은 진정한 예술영화를 꿈꾸는 슈지(니시지마 히데토시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자신의 영화 제작비 때문에 죽음에 이른 형이 남긴 빚을 인간 샌드백이 되어 갚아나간다.


인간 샌드백 역할을 소화한 니시지마 히데토시. 그는 이번 영화에서 너무 많이 맞은 탓인지 "다음에는 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실제로 맞는 장면이 많았다. 때릴 분들과 미리 연습도 많이 했다. 촬영 때 때리는 분들이 순서를 잊어서 마구잡이로 때리시기도 했지만 촬영을 잘 마쳤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컷'에서 지독하게 맞고 또 맞았다. 이번 작품을 선택하는데 제법 어려웠을 듯하다. 그에게 이번 영화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영화의 아미르 나데리 감독을 만났을 때 저도 감독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5년 동안 캐릭터를 구상하고, 영상을 만들어 냈다. 이 작품의 대본을 본 많은 이들이 영상화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영화로 만들었다. 슈지라는 캐릭터를 통해 영화를 만든 이들의 노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컷'의 주인공 슈지는 영화를 향한 열정이 있다. 나름대로의 영화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가졌다. 이에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영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에 대해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게 영화다'고 말했다.


"스스로 가지고 있는 마음이나 생각, 가치관을 부시고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게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품을 할수록 새로운 가치관이 생겨나서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사요나라 이츠카'와 '컷'의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확실히 다르다. 배우가 이전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그는 과감히 버렸다.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보다 지금 생각하면 '컷'을 촬영하는 모든 신이 힘들었다. 계속해서 맞는 촬영을 했다. 실제로 지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지친 척이 아닌 진짜로 지친 모습이다."


이전과 달라진 모습에 한국 관객들이 낯설어 하지 않을까 싶다. 이에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하나의 이미지를 유지하기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컷'에서 흠씬 두들겨 맞는 니시미자 히데토시. 그의 말처럼 영화 후반부에서는 그의 지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강력한 눈빛만큼은 살아있다. 외유내강이라는 단어가 뇌리를 스친다.


"앞으로는 전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 지금은 외유내강, 앞으로는 강한 인상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한국 관객들이 '컷'을 통해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을 밝혔다.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 아니랄까봐 이렇게 말했다.


"'컷'은 터키, 이란 등 20개국이 관계되어 만들어진 영화다. 국경을 뛰어넘어 영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가진 영화에 대한 신념을 봐주셨으면 한다."


삼겹살을 좋아한다는 니시지마 히데토시. '컷'을 시작으로 한국 관객들과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할 기회를 마련했으면 하는 게 그의 작은 소망이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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