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들이 연이어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 해 방한한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세스 로건,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리즈 위더스푼에 이어 테일러 키취, 브룩클린 데커, 윌 스미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한이 이어진다.
과거 아시아 프리미어는 대부분 일본에서만 진행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한국 영화시장이 중요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 4일 피터 버그 감독과 배우 테일러 키취, 브룩클린 데커가 영화 '배틀쉽'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5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와 오후 7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다.
5월 방한이 예정된 윌 스미스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맨 인 블랙3'로 '맨 인 블랙' 시리즈가 10년 만에 부활한다는 소식에 국내 팬들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되어 있다. 한국에서 '맨 인 블랙3'의 첫 월드 프리미어가 예정되어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 스타의 방문은 화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뜨거운 관심이 영화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지난 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브래드 피트는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단 2개의 공식일정만을 소화했다. 브래드 피트는 좋은 매너와 팬서비스로 행사 마다 '개념 배우' 이미지를 챙겼지만 영화의 성적은 저조했다. 내한 당시 홍보했던 영화 '머니볼'은 64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케이트 보스워스는 2010년 영화 '워리어스 웨이'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영화는 43만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영화의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 결국 그들이 한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그들이 출연한 영화의 완성도는 어떠한지가 흥행을 좌우한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이 방한이 할리우드 영화의 자존심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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