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배틀십'이 2012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포문을 여는 작품다운 물량 공세를 선보였다.
'배틀쉽'의 세계 최초 시사회가 5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오는 11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틀쉽'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자리여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배틀쉽'은 '트랜스포머', '지 아이 조'의 히트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새 산실로 떠오른 하스브로사의 원작이 바탕. 원작은 배와 배가 대결하는 동명의 인기 보드 게임이다. 영화는 전 세계 해군들이 모여 벌이는 다국적 해상 훈련 첫 날, 태평양 한가운데 나타난 정체 불명의 외계 전함과 대결을 담았다.
영화는 전함을 뜻하는 제목답게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삼아 외계의 적이 등장한 기존의 SF 블록버스터와 차별화를 꾀했다. 군인들이 등장하는 미국 SF 대작답게 '자뻑' 대목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는 촘촘한 스토리보다는 2200억원(약 2억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다운 스펙터클을 내세웠다. 외계 전함과 해군이 벌이는 전투신에서는 상상력이 총동원된 외계 신종 무기부터 2차대전에 쓰였던 구닥다리 USS 미주리호까지 총동원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외계인의 성격은? 감독의 설명대로 "E.T.보다는 난폭하지만 에일리언보다는 얌전"하다.
2차대전 진주만 공습으로 등을 돌린 일본 해군과 미국 해군이 하와이 인근에서 손을 잡는다는 설정이 특히 눈길을 모았다. 영화에 등장한 미주리호는 일본의 2차대전 항복 조인식이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일본이 미국 몰래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해 왔다는 대목에서도 재치가 돋보인다.
'배틀쉽'은 '어벤저스', '맨 인 블랙', '스파이더맨4', '다크나이트2' 등이 줄줄이 버티고 선 2012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을 알리는 작품이어서 국내에서의 흥행 결과에 더 관심이 쏠린다. 영화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과 최초 시사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표현했다. '핸콕'을 연출했던 피터 버그 감독과 주인공 테일러 키취, 신예 브루클린 데커도 방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들 외에 리암 니슨, 팝스타 리하나 등이 출연한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지만 조금 길다. 러닝타임 131분. 11일 개봉한다. 12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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