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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동 1985' 이근안 "영화 속 내용 사실과 달라"

'남영동 1985' 이근안 "영화 속 내용 사실과 달라"

발행 :

강금아 인턴기자
사진


영화 '남영동 1985'는 1985년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김종태 간첩활동에 대한 거짓 진술을 강요, 잔인한 고문을 받은 22일 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김근태 상임고문의 고문을 직접 담당한 이근안 전 경감(74)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근안씨는 "영화를 봤는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고 밝히며 "조만간 나올 자서전에 이에 대한 얘기가 들어 있다"고 전했다.


영화 '남영동 1985'에서 이 전 경감 역을 맡았던 배우 이경영씨(52)는 역시 같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씨가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밝힌 적 있다. 그는 "이씨가 영화를 보고 과거의 일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용서를 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근안씨는 '남영동 1985' 영화와 당시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답을 던진 것.


앞서 전두환 정권시절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이씨는 1988년 경찰직을 그만둔 뒤 고문 혐의로 수배를 받았다. 약 10여 년이 지난 1998년 10월 자수한 이씨는 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형량을 마치고 출소한 이씨는 2008년 목사가 됐다. 그러나 목사 활동 중 자신의 고문 행위를 애국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면서 지난 1월 목사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이씨는 자서전 집필에 전념해 왔다고 한다.


이씨의 자서전에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있었던 일과 그가 도피생활 중 기독교를 만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간첩 잡고 사상범 잡는 것이 애국인 줄 알고 일했다. 애국이 정치색깔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몰랐다"며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14일 서울 성동구의 한 식당에서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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