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2월 열리는 제 63회 베를린 국제영화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어떤 작품들일까.
13일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내년 2월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 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홍상수 감독의 14번째 영화로 이선균 정은채 유준상 예지원 등이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이 제 58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래 5년만에 다시 베를린 황금곰상 수상에 도전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외에도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과 이송희일 감독의 '백야' 등 2편의 한국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나란히 진출했다. 파노라마는 베를린 영화제의 공식부문 중 하나로 예술적 스타일과 상업적 가능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중 하나다. 불과 30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어진 초저예산 영화임에도 탄탄한 이야기와 완성도로 주목받았다. 제 12회 마라케쉬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베를린영화제에도 초청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친구들의 강요로 성폭행에 가담하게 된 성공(남연우 분)이 10년 후 성폭행 피해자였던 장미(양조아 분)를 우연히 만나게 되며 참회를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송희일 감독의 '백야'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한국을 떠난 지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온 승무원 원규(원태희 분)와 퀵서비스 배달을 하는 태준(이이경 분)의 하룻밤을 그린 작품. '지난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등 이송희일 감독이 '후회하지 않아' 이후 6년만에 내놓은 퀴어 연작 중 하나다.
이송희일 감독은 '후회하지 않아' 당시에도 베를린 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어 이번에 2번째 베를린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퀴어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베를린영화제 테디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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