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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임파서블·타워'..CG는 줄 수없는 실사의 감동②

'더 임파서블·타워'..CG는 줄 수없는 실사의 감동②

발행 :

안이슬 기자

[★리포트]

영화 '더 임파서블' 스틸(위) '타워' 스틸
영화 '더 임파서블' 스틸(위) '타워' 스틸


언제부터인가 화려하고 리얼한 CG가 영화의 자랑거리가 됐다. 영화 제작자들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구현된 가상의 공간의 위용에 자부심을 느꼈고, 배우들은 단색으로 된 크로마키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장비들을 부착하고 촬영을 했다. 마치 정말 그 공간안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관객들은 '저게 CG란 말이야?'라고 감탄하며 영화를 즐겼다.


이런 상황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지양하고 실제 공간을 창조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도는 오히려 신선했다. 그는 '다크나이트'를 촬영하며 실제 건물을 폭파시켰고, '인셉션'을 찍으며 무중력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건물 복도 자체를 움직였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보여준 경기장 폭파신은 영화의 백미가 됐다.


올 겨울, 한국과 스페인의 두 감독이 재난 영화를 내놓았다. 2004년 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의 현장을 담은 '더 임파서블'과 초고층빌딩에서 일어난 초대형화재사건을 그린 '타워'다. 두 영화 모두 입이 떡 벌어지는 재난 장면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영화를 보며 당연히 CG라고 여길법한 장면들을 실제 세트에서 촬영했다.


'더 임파서블'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이해 태국으로 휴가를 떠난 한 가족이 겪은 실화를 그렸다. 2004년 당시 아시아 8개국을 덥쳤던 초대형 쓰나미는 사상자만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했다.


영화 '더 임파서블' 촬영현장
영화 '더 임파서블' 촬영현장

'더 임파서블'은 실감나는 현장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모든 장면을 실제로 촬영했다. 엄청난 위력의 쓰나미를 CG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파도를 만들어냈다. 스태프들은 하루 13만 리터 이상의 물을 공수했고, 100m길이의 수조 속에서 배우들이 직접 물 속 장면을 촬영했다. 불안정하게 움직이는 물을 표현하기 위해 4t이나 되는 물을 크레인으로 계속 옮겨야 했다.


제작진은 거대한 쓰나미가 휩쓸고 간 모습 역시 CG가 아닌 실제 공간에 구현했다. 축구장 여덟 개 크기의 공간에 황폐화된 공간을 조성했다. 특수 효과 회사 6곳이 협업했고 1년이라는 시간이 투입된 대규모 작업이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더 임파서블'은 어떤 CG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실감나는 사고 장면을 표현했고, 그 결과물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엄청난 물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사투는 더할 수 없이 리얼했고, 하늘에서 내려다본 사고의 현장은 처참하기 이를 데 없어 보는 이를 숙연해지게 한다.


영화 '타워' 촬영현장
영화 '타워' 촬영현장

김지훈 감독의 '타워'는 CG와 실사가 경계를 찾기 힘들 만큼 조화를 이루었다. 108층 높이의 초고층빌딩 타워스카이는 CG로 완벽하게 구현되어 그 위용을 자랑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사투는 대부분 실사로 촬영됐다.


'타워' 제작진은 중국식으로 꾸며진 중식당 폭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 중국에서 세트를 제작해 국내로 공수해왔다. 배우들은 실제로 파편이 쏟아지는 가운데 촬영을 마쳤다.


영화에서 가장 아찔한 장면인 발화점 진화 장면도 실제 세트에 불을 붙였다. 물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실제 불을 붙인 세트에서 촬영 후 후반 작업에서 CG로 화염을 더 얹었다. 엄청난 뜨거움을 몸소 느끼며 화마와 맞선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은 그만큼 리얼할 수밖에 없었다.


'리얼한 CG' 대신 진짜를 선택한 두 영화, 앞서 개봉해 300만 관객을 돌파한 '타워'에 이어 '더 임파서블'은 이달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더 임파서블'을 보는 관객이라면 '어느 부분이 CG지?'라는 의심을 버리고 영화의 드라마에 집중할 것. 영화를 보는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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